야마하 P-45와 P-115
hobby | 2018-04-08
아이가 친구집에서 디지털 피아노를 쳐보더나 더 좋은 피아노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집에 야마하 CN-70 싱글 키보드 올갠이 있기는 한데 내가 어릴때 쓰던 30년된 제품이다보니 품질을 얘기할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 디지털 피아노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알아봤다.
베이스를 구매해보고 앞으로 악기를 살 때는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한 야마하 제품을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야마하 홈페이지에서 피아노 종류를 살펴봤다. 디지털 피아노 라인업이 몇가지가 되는데 분위기보니 보통 디지털 피아노라고 하는 것은 클라비노바(Clavinova) 시리즈로 보였다. 가격대를 보니 400만원대로 좀 쎄다. 내가 원한 디지털 피아노는 건반은 88건반이고 최대한 목건과 비슷하되 가격은 가장 싼 피아노다. 아이가 피아노를 잘 치게 되면 좋은 피아노를 사겠지만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다른 시리즈들을 보니 이런 목적으로는 P 시리즈가 딱 제격인 것 같다. 가격을 보니 P-255도 너무 비싸고 60만원대인 P-115와 그보다 조금 더 싼 P-45가 적당해 보였다.
두 모델 다 건반은 같은 GHS(Graded Hammer Standard)다. 거의 비슷한 외형을 가진 두 악기가 왜 가격이 15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져서 스펙을 들여다 봤다. 가장 큰 차이는 음원이다. P-115 음원을 보니 CFIIIS 피아노를 샘플링했다는데 가격을 보니 억대 피아노다. 실제 소리 차이가 궁금해서 유투브를 찾아보니 나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P-45와 P-115 두 모델을 비교해놓은 영상이 있다. 두 모델 소리를 블라인드 테스트로 비교하는 영상도 있다. 사실 P-45의 소리가 나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P-115의 소리가 좀 더 깊다. 둘 다 미디 인터페이스는 없고 P-115는 AUX 아웃풋이 있는데 P-45는 이마저도 없다. P-115는 고음역대를 위한 것으로 추측되는 4센치 스피커가 두개 더 달려 있고 앰프의 출력도 조금 더 높다. P-115가 음색 측면에서는 장점이 뚜렸할 것 같다.
디지털 피아노가 일이년 쓰는 물건도 아니고 굉장히 오래 사용될 수도 있는데 이왕이면 소리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게 후회가 없을 것 같다. 중고를 검색해보니 역시나 이 두 모델이 인기가 많은데 88건반정도 되면 무게와 부피가 엄청나기 때문에 중고 거래로 들고 오는 것도 힘들 것 같고 가격도 신품과 크게 차이가 없다. P 시리즈는 포터블이래서 다리가 없는데 아이에게 물어보니 다리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전용 스탠드인 L-85 정도 같이 구매하면 될 것 같다. 서스테인 페달도 살까 생각했는데 아이가 페달을 사용하려면 좀 더 커야해서 나중에 추가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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