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퍼블리셔라는 말을 만든 이유

web | 2007-08-16

Web Publisher 웹 퍼블리셔라는 말을 만들 때에 내 명함에 찍혀있던 내 업무 역할은 웹디자이너였다. 하는 역할은 HTML 코더의 역할이었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명함에 HTML 코더라는 업무 역할을 넣기는 싫었다. HTML 코더는 단순직 알바, 작업물의 퀄리티보다는 작업량으로 평가받고 필요할 때마다 잠깐씩 빌려서 사용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이러한 시각으로 본다는 것이 싫었고 나의 업무상의 위치나 결과물은 HTML 코더의 그것과는 분명이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웹 제작 프로세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위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HTML 코더와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말을 찾기 시작했다.

지금은 웹에 어플리케이션의 개념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웹은 기본적으로 문서다. 그래서 문서나 책을 출판하는 퍼블리시(publish)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고, 실제로 이 단어는 이미 여러곳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플래시에서 HTML 코드를 만드는 기능도 퍼블리시고 MS 프론트페이지(FrontPage)에서도 퍼블리싱이라는 용어를 썼다. 그리고 어도비(Adobe)에서도 웹페이지를 만드는 작업을 웹 퍼블리싱(Web publishing)이라고 지칭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많은 툴에서 웹페이지를 실제로 제작하거나 배포하는 단계를 지칭해서 퍼블리시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었다. 웹을 출판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기존의 시각에만 집중한 웹 저작과는 반대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도 이 용어를 선택하게 된 이유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그리고 웹에이전시라는 용어를 홍익인터넷에서 만든 것과 같이 웹퍼블리셔라는 용어도 나중에 많이 사용될 수도 있다는 모험으로 명함에 웹 퍼블리셔(Web publisher)라는 업무 역할을 박았다.

당연히 처음에는 이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부연 설명을 붙여야만 했다. 그리고 견적서에도 웹 퍼블리셔 항목이 들어가면 열이면 열, 견적서를 확인하자마자 전화를 걸어서 이 항목이 도대체 뭐냐고 물어왔다. 그럴 때는 나 자신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게 힘들었고 다른 사람들도 역시 설명하기를 힘들어 했다. 회사에서도 명함에 넣는 것까지는 이해를 해 줬지만 실제로 이 역할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HTML 코더의 수준 이상으로 이해를 하지 못했다. 다행히 지금은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고 고객사에서도 웹 퍼블리셔라는 용어에 대해서 질문을 해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앞에서도 잠깐 얘기 했지만 이 용어를 만들게 된 이유는 퍼블리싱이라는 업무가 기존의 포지션에서 벗어나서 보다 확실한 전문 영역으로 자리 잡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사용자측 개발이 매우 중요한 영역이고 제품의 품질과 직결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용어는 만들어졌지만 사람들이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지금같이 자리잡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커뮤니티도 생겼고 많은 분들이 웹 퍼블리셔를 자청해서 보다 나은 웹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중이다. 요즘은 클라이언트 사이드 개발 뿐만 아니라 웹표준, 웹접근성 전문가를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되고 있다.

웹 퍼블리셔라는 말은 아직 완성된 말은 아니다. 그리고 그 말을 완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을 웹 퍼블리셔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일 것이다. 김춘수의 꽃에서와 같이 이름을 정하고 불러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물론 모든 웹 퍼블리셔들의 능력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자신을 웹 퍼블리셔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순간 그 사람은 웹 퍼블리셔가 되는 것이고 같은 목적을 향해서 노력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다.

보다 많은 웹 퍼블리셔들이 나와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하고 웹 시장에서 전문가로 자리매김을 하고, 보다 나은 웹, 보다 나은 IT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을 자신있게 외치면 결국 그렇게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의 힘은 무한하니까….

이 글은 스탠다드 매거진 창간호에 실린 글입니다. CSS Design Korea Standards Magazine

Comments

  • 정찬명 2007-08-16

    멋진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 k 2007-08-16

    좋습니다.

  • freeism 2007-08-17

    좋은 글이네요. 현석님의 글을 인용하자면, 저도 '웹 퍼블리슁'에 관심이 많습니다. 웹 퍼블리슁도 단순히 규정을 짓기는 무척 어려운 영역인 것 같습니다. 음... 뭐랄까... 프로그래밍 쪽에 가까운 웹 퍼블리슁과, 디자인 쪽에 가까운 웹 퍼블리슁, 기존 코드 활용을 통한 제작 속도에 집중하는 퍼블리슁과 크리에이티브한 퍼블리슁, 퍼포먼스나 호환성에 집중을 한 퍼블리슁등 퍼블리셔의 특성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웹 시장에서의 전문가로 나타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

  • 지로쿨 2009-07-31

    좋은 글이네욤 ^^ 퍼감니다. ^^

  • mihee 2009-10-19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웹 디자인만은 아니고, 웹 퍼블리싱 영역도 아닌 중간 사이에서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쉽사리 전직(!)을 하지 못하고 누군가 어떤일을 하냐고 물으면 어정쩡하게 '기본은 웹 디자인이요' 라고 말하게 되는데요. 다시 한 번 앞으로 진로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

  • 왜주 2009-10-19

    좋은 글이네요~ 웹퍼블리셔라 단어에 정말 궁금했던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담아갑니다~

  • 최군 2010-02-26

    잘 읽었습니다.

  • 마키 2010-11-01

    곧 HTML5 시대가 오면... 퍼블리셔도 당당히 전문분야로 널리 인식되리라 봅니다...

  • realchoky 2010-12-08

    개인적으로 '웹퍼블리셔'는 앞으로 더더욱 중요해지고 웹개발에서 당당히 영역을 차지할 직군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윗 분의 말씀에서 처럼 조금 더 세밀하게 업무정의와 분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로 나뉘었던 단순하고 행정편의적 직무분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많은 생각과 현실적 요구사항들이 모아져 '웹퍼블리셔'라는 직군의 직무에 대한 세밀한 업무 영역의 정의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 demun 2010-12-18

    아 그랬군요. 저도 요 근래 들어서야 웹퍼블리셔라는 말을 알게됐습니다. 이전부터 신현석님의 글은 잘 보고 있었습니다. 문득 이 단어가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여기에 다시 오게 됐네요.... 어찌보면 우리나라에서 웹퍼블리셔라는 단어를 정착하게된 계기가 될수도 있군요...

  • 모모 2011-09-15

    우연히 발견했는데 아는 분들도 덧글을 달아주셨군요. 잘 읽고 갑니다.

  • 3년차 퍼블리셔 2012-01-27

    웹퍼블리셔로 일한지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웹디자인을 하다가 웹퍼블리셔의 세계에 큰 동경을 느껴 전향하였는데요, 처음엔 웹퍼블리셔라는 명칭이 참 멋지게 느껴졌는데 요즘 웹퍼블리셔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인지 이제 제게는 웹퍼블리셔라는 이름이 예전의 코더처럼 느껴진답니다. 회사에서는 UI개발자로 불러주긴 하는데 저 스스로 웹퍼블리셔보다 한 등급 위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많은 공부를 해야겠죠?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

  • 이나라학생 2013-02-17

    언젠가부터 통용되기 시작한 단어이넫, 현석님께서 만들어낸 말이었군요^^;; 그런데...이제는 이 '퍼블리셔'라는 말이 독이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과거에 웹 표준, 웹 접근성이 화두가 되고, 여전히 자바스크립트는 경한시되던 시절에 HTML 코더를 퍼블리셔라는 전문성을 띄는 직종으로 격상시켜준 효과는 있었지마는.. 웹 표준과 접근성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때가 와서는 이제 퍼블리셔라는 단어가 웹 개발자중 상당수가 "HTML, CSS만 처리하면 됨!"이라는 타이틀로, 그리고 (실력이 형편없는, 코더에 불과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챙기는 도구로 이용되기까지 하는 것 같네요. 웹 표준이야 솔직히 책한권보면 띠어지는 분야고, 접근성에 관해선 솔직히 형편없음에도 불구하고 "퍼블리셔"라는 단어로 자신을 포장시키면 두 분야 모두에 전문가가 된것같은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하지요.(실제로는 표준도 제대로 못지키지만) 퍼블리셔라는 단어, 더불어 웹 접근성, 웹표준이라는 단어는 실력향상 하기 귀찮아하는 이들의 기득권을 위해 존재하는 단어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 shint 2013-05-09

    난 뭔말인지 모르겠네. ㅡ_ㅡ;;

  • 참네 2013-07-22

    이나라학생님 책한권보고 띄셨나보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기가 찹니다. IE6 에서 정확하게 보여지는 웹 표준 코드를 정말 쉽게 구현하시나보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투잡 뛰삼 ㅋ

  • nnyamm 2013-07-23

    내용을 HTML로 구조화하고 CSS로 디자인을 적용해서 웹페이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저자로부터 원고를 받아 교정 디자인 제본을 거쳐 한권의 책을 만들어내는 출판인의 출판과정과 유사하기에 퍼블리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나라학생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요즘 웹에이전시들을 보면 웹표준화를 언급하며 추가견적을 내는 경우가 잦더라고요. 웹표준은 당연히 기본으로 준수해야 하는 부분임에도 이를 합리화 시키기 위해 웹 퍼블리셔라는 직함을 이용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또한 퍼블리셔의 업무는 웹표준 뿐만이 아니라 웹접근성 및 CSS를 이용한 정확한 디자인 적용 게다가 요즘은 간단한 jQuery의 적용까지 업무 범위가 상당히 넓고 알아야하는 기술들도 다양하죠. 부디 이러한 베이스가 탄탄한 퍼블리셔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참네님이 '책한권' 이라는 부분에 이견이 있으신데 저또한 책한권 이라는 부분에서 움찔 했지만 생각해보니 웹표준을 지키기 위한 태그들에 대한 설명은 정말 한권짜리 책들이 많긴 하더라고요.ㅎㅎ 물론 웹 표준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페이지들을 구조화해 보는 실무가 필요하지만요. 시중의 많은 책들이 깊이있는 실적용 예제보다는 간단한 태그설명과 간단한 예제로 채워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책을 고를때에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IE6에서 정확하게 보여져야 함은 웹표준 이라기 보다 웹접근성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웹표준을 준수한 마크업은 기본이고 브라우저의 렌더링엔진이 잘못 보여주는 부분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해당 부분을 감안한 마크업과 CSS 적용을 통해 브라우저의 부족한 부분을 매꿔주는 것이 웹퍼블리셔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죠.

  • jam 2013-10-24

    너무 애매하네요... UI개발자 라고 해도 될거같고

  • 정우희 2013-11-21

    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저도 더 나은 웹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웹퍼블리셔가 되겠습니다~ 화이팅!!

  • 이나라학생 2014-03-18

    참네 // 간만에 와서 보다 안쓰러워서 댓글하나 달고갑니다. IE6이 표준브라우저인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 요즘엔 2018-04-07

    웹 퍼블리셔라는 단어가 참 애매하더라고요. 사실 웹 프론트개발자가 퍼블리싱을 커버하는 상황에선 불필요한 포지션이기도하고. 개발팀이라 디자이너는 자주 필요없지만 좀 더 예쁜? 디자인이 필요한 경우(보통 디자이너 출신이므로)에만 쓰이는 것 같아 씁쓸합니디.

  • 이슬빛 2019-05-29

    간만에 이글을 다시 읽고 갑니다. 여전히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ㅇㅇ 2020-01-09

    요즘은 그냥 디자인도 하고 웹 코딩도 하는 가성비 직업으로 전락한듯요

  • 2020-06-02

    이 퍼블리셔라는 단어 때문에 가끔은 프론트엔드 개발자 === 퍼블리셔?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보면 극혐 그리고 프론트엔드 개발에 패러담이 바뀌면서 솔직히 마크업만 하는 사람이 프로젝트에서 쓸모가 없음.

  • 신현석 2020-06-02

    리액트 좀 할 줄 안다고 프론트 엔드 개발자라고 말하는 사람 극혐 ES6 좀 할 줄 알면 프론트 엔드 개발자인줄 아는 사람 극혐 디자인 전략도 이해 못하면서 CSS 할 줄 안다는 사람 극혐 아무 고민 없이 DIV 쓰면서 HTML 좀 할 줄 안다는 사람 극혐 반응형 하랬더니 JS로 해상도 제어 하는 사람 극혐 브라우저 공부 안하고 빌드툴, 비동기 라이브러리 만 가지고 씨름하는 사람 극혐 IE 테스트 환경도 없이 크롬에서만 테스트하는 사람 극혐 "An hour ago" 찍겠다고 Moment 쓰는 사람 극혐 이미지 압축도 안하고 퍼포먼스 튜닝하겠다는 사람 극혐 소위 프론트 엔드 개발자라고 더 쓸모 있지도 않습니다.

  • 2020-06-02

    현석님 가서 SPA 패러다임 이랑 아토믹 디자인패턴 / 컴포넌트 기반 설계부터 보고오세요. 퍼블리셔가 여기서 뭘 하나요? 그리고 브라우저 점유율도 좀 보고오시구요(포탈, 커머스 아닌 이상 IE는 지양해야합니다) 본인이 만드신 퍼블리셔라는거 때문에 실제 컴퓨터 공학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을 시작하는 사람들 앞길을 싼단가로 인식이 되는 그런 유행은 그만두시길. 님 논리면, 벨로퍼트도 쓸모없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일듯.

  • 신현석 2020-06-07

    제가 퍼블리셔를 왜 만들었는지 글 좀 다시 읽어보세요. 자기 머릿속에 있는 퍼블리셔 바이어스만 생각하지 마시고 글 읽을 때 몰입해서 생각좀 하세요. 공부도 좀 더 하시고 경험도 더 쌓으세요. 제가 쓴게 무슨 상황인지 다 이해도 못하시는 거 같군요. "컴퓨터 공학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을 시작"이라니... 그리고 브라우저 점유율로 사용자 차별이 정당화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프론트엔드 그만 두세요. 벨로퍼트 같이 뛰어난 분 모욕하지 마시고요.

  • Elegantcoder 2020-06-13

    프론트엔드를 웹퍼블리셔로 잘못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잘 알려주세요. 뭔가 전문적인 단어를 써야만 둘이 다르다면. 본질적으론 둘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전 물론 다른걸 알고 있습니다. 퍼블리셔라는 말이 없었으면 뭐 뷰단 짜는 사람에 대한 업계연봉이 올랐을거라는 주장을 하고 싶은건가요? 안웃겨요?

  • 지나가다가 2020-10-20

    2007년 글에 와서 댓글다는 수준 하고는.. SPA 패러다임 이랑 아토믹 디자인패턴 / 컴포넌트 기반 설계같은 소리하고 있네. 아주 전형적인 현업에서 저런 마인드로 실무 1도 모르고 어디가서 주워듣고온 이상적인 가상세계 본인 논리로 프로젝트 말아먹고 끝나자마자 도망치듯 쫓겨나는 누구누구 (대게)차장님이시네.

  • EveR™ 2021-02-13

    여기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2007년에 올라온 글에 2020년 들어와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댓글 남긴거 읽어보니깐 참 어처구니 없네요. 이 사람들이 2000~2010년 당시의 IT환경이 어땠는지 알고 있었으면 이런식으로 댓글을 안 올렸을꺼라 생각됩니다.

  • 정말.... 2021-04-08

    이제 막 업계 발담그면서 2~3년차에 모든걸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회사에서 조금 우쭈쭈 해주면 어깨에 뽕 들어가서 자기만의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저 사람이 정신차리고 5~6년후에 자신이 쓴 글을 다시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리고 현석님께서 댓글 달아주신 저 "극혐"부분은 저희 회사 개발팀 notice 해놨습니다. 너무 유용한 글입니다.^^ 오랫만에 들어와서 명언 하나 듣고 갑니다.

  • 풀스택개발자. 2021-05-25

    프론트 엔드 개발자들이 요즘 자기 잘난 맛에 사네 ㅋㅋ 사실 api 만 주면 axios 로 usestate, ref, redux 로 상태관리해주고, 뿌려주는거 누가 못하냐. 리액트 홈페이지에서도 1주일이면 누구나 한다고 말하는데. 사실 리액트 개 쉽지 않냐. api 까지 자기가 만드는 수준은 되야, 그나마 깔짝거린다고 할 수 있는거지. es6도 그게 어렵냐;; 아님 이미 만들어진 css framwork 쓸 줄 안다고 우쭐 거리는거? 하 답없다.

  • devpoi 2021-06-13

    정말 멋진 글입니다 길고긴 시간을 지나서도 많은 분들께 영감을 혹은 의혹을 줄 수 있는 내용은 그저 2, 3초 고민한다고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개발자로 4년 퍼블리셔로 2년 다시 앱개발자로 3년차인 본인이 이 글을 3년전이나 지금이나 다시 보아도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댓글로 서로 다른의견을 주고 받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글의 또 다른 백미지요 대한민국 웹개발씬에서 이런 큰 파장을 남겨주어서 감사드립니다 몇 년 뒤 다시 올게요 그럼 20000...

  • gayofbabe 2021-07-14

    중간에 댓글 맞는 소리 했는데 업계 선배라는 애들이 와가지고 ㅂㄷㅂㄷ 거리는거 보면 참 놀라움;; 오키도 SI 이야기 하면 개거품 무는거랑 같음 물론 그 시대에 입장과 환경이 있었지만.. 그래봤자 라떼는 하면서 지들 파이 지키기 급급한거밖에 안보임;; 김포프도 불쌍한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해서 영상을 찍을정도인데 본인들이 그 쉽다고 비아냥 거리는거 왜 좋은 인력 못구해서 안달인지 생각좀;; 왜 퍼블리셔랑 프론트엔드 개발자랑 연봉 차이가 나는지 생각좀.. 점점 개발이 쉬워지는 방향으로 발전하니까 참 ㅋㅋㅋ

  • 5501 2021-08-12

    안녕하세요 신현석님 신현석님께서 만들어주신 웹퍼블리셔라는 말덕분에 제가 이 직무에 애정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웹퍼블리셔를 국내사람이 만들었다는 이야기조차 전 면접을 통해 알수있었고 머리를 한대 맞는 느낌이였습니다 한낱 HTML코더라 불리울수 있는 이 직무를 웹퍼블리셔라는 말덕에 무서울정도로 진화하는 이 IT시대에서 중압감을 가지고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면접에서 들었던 말이 잊혀지지않네요 전기를 만든 에디슨, 비행기를 만든 라이트형제는 알면서 왜 본인을 지칭하는 웹퍼블리셔라는 말을 만든 사람조차 모르고 궁금해 하지않냐는 그말이 저는 너무 와닿았고 이제서야 궁금해하는 제가 부끄러웠네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시원한물 2022-09-29

    웹퍼블리셔라는 말의 기원을 첨 알게되었어요. 신기해요^^ 한사람의 고민으로 탄생된 단어라니..대단해요. 2004년 웹디자이너로 시작해서 플래시를 억지로 배워야했고, 출산하고 다시 취업전선에 나왔더니 HTML5 낮선환경을 겨우 적응했는데.. 회사에서 저에게 웹퍼블리셔 프론트엔드을 공부라하고하네요. 나이는 많고 어떻게 공부해야되나 여기저기 검색하다 여기까지 오게되었어요. 웹퍼블리셔 멋진 직업이네요. 멋진 일이란걸 알았으니 해야할 동기 충전하고 갑니다. 저자신을 한단계 발전시킬수 있게 노력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FE 2022-10-13

    책임지시고, 본인이 만든 이 단어의 오용 그만 생길 수 있도록, 본인의 생각이 잘못된다는 점 인정하세요. 본인이 잘못 개념화한 부분 때문에 많은 업계 부작용이 유발되고 있습니다. 진짜 말도 안 되는 퍼블리셔라는 말을 만들어서 오히려 UI 개발자 영역과 업무범위만 더 한정되고 있어요. 표준성 따지면서 왜 이런 독립적인 개념화를 하신 건가요? 이제 퍼블리셔라는 말 그만 써야 한다고 글 올리시고, 악영향 준 점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 신현석 2022-10-15

    제 생각의 어떤 부분이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때는 CSS가 글자 스타일만 지정하는 정도로 쓰였고 대부분의 스타일을 HTML로만 해결하던 때였습니다. CSS 도입이 시급했고 JavaScript는 DHTML이라는 개념으로 브라우저 호환성에 고통받던 시기였습니다.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CSS와 JavaScript를 같이 다뤄야 생산성과 품질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퍼블리셔를 CSS를 다루는 사람으로 분리해서 개념화 한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HTML 코더들이 CSS를 적극 도입하고 클라이언트 템플릿 개발까지 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여전하고 리액트로 FE에 입문하신 분들이 HTML이나 CSS는 등한시하는 현실을 한탄하고 있답니다.

  • ㅎㅎ 2022-10-22

    늘 반박하고 싶었던 용어중에 하나입니다. 당시에도 퍼블리셔라는 용어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었고 같은 롤을 하던 외국인 친구는 본인이 프론트엔드디벨로퍼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자기 프로필 사이트를 보면 쉽게 이해될거라 해서 봤더니 디자인도하고 css도하고 자바스크립트도하고 앞단 ui를 구현하는 롤이었어요. 지금 국내에서 프론트엔드개발자의 역할이 또 왜곡이 되는거죠. 지금 한국에서는 리액트 또는 뷰로 모바일을 구현해야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한다네요. 그 당시 한국에서는 퍼블리셔라는 용어가 생겨서 그렇게 얘기한다고 했더니 외국인 친구다 엄청 깔깔대며 출판사쪽 일하는줄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했어요 좀 창피하긴 하더라구요. 신현석님께서도 좀 깊이 생각해보셔야할 문제인거 같습니다.

  • Sarah Jeong 2023-11-13

    안녕하세요. 이런 글타래가 있는지 이제야 알게되어 흥미있게 글타래를 읽어보았네요. 제가 방금 글타래라고 쓴것처럼, 댓글이라는 단어에도 여러 다른 이름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암묵적으로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EX 1.) 글타래(민 우리말. 인터넷 게시판에서 어떤 게시글과 그에 대한 답신으로 쓰여진 게시글들의 모임. [NAVER 국어사전 글 인용]) = 댓글(게시물 밑에 남길 수 있는 글을 표현한 단어) = 코멘트(영어 코멘트를 한국어로 표현한 단어) = 리플(영어 reple을 한국어로 표현한 단어) = 스레드(thread) EX 2.) Height(사물의 높이, 사람의 키&신장, 키가 높음, 지상으로부터의 고도) 해당 단어는 발음에서 논란이 된적이 있습니다. (설마.. 고인물만 아는 거일지도...T^T..) 미국, 영국 등 주요국가에서는 해당 단어의 발음을 한국어 발음 표현으로 '하이트' or '하잍' 라고 읽으나, 스페인어로 해당 단어는 '헤이트' or '헤잍' 라고 읽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페인어를 쓰는 인구는 2019년 3월 기준으로 4억 6천만명이며,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3억 7천만명이라고 구글검색에 나옵니다. EX 3.) 2023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각 세대 별로 쓰는 한 가지 표현에 대한 단어들도 다릅니다. 50대 이상이신 분들은 한자어를 주로 사용하신 세대들이고, 10대 ~ 20대분들은 줄임말 또는 은어를 만들어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예시와 같이 한 가지를 가리키는 명사에 여러가지 표현이 존재하고, 모든 사람들이 표준어 하나만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전라도, 충정도, 경상도 방언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암묵적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표준어처럼 한 가지 표현만 존재하면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절차없이 의사소통이 원활할테지만, 우리는 일상속에서도 방언이나 댓글, 줄임말 등의 다른 표현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만드신 분의 말씀대로 그저 지나온 과거에서는 그 표현이 필요하여 쓰여졌었다고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어떨까하여 주절대며 나불거려보았네요.. PS. 쓰잘데기 없는 제 생각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AI도 발전해나가고 있는 마당에 같은 인종끼리 싸우지 맙시다~~~ㅋㅋㅋ

  • 리베하얀 2023-11-26

    할말이 많지만... 한국에만 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도 않고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이 직업군에 대해서 이해라며녀 00년대에 무슨일이 일어났었는지.. 알필요가 있고 국내만의 특수한 환경때문에 만들어진 직업군이고... 근래에 들어 국제화가 되면서 문제시 몇몇분이 문제삼는것 같은데... 본인의 업무 바운더리는 본인이 만드는거지.. 그 단어안에 갇혀서 본인의 수준이나 인식을 만든다고 보지 않습니다. 코더니 UI개발자니, 퍼블리셔니, FE니.. 웹마스터니 풀스택이니 ㅎㅎ 많은 직업군으로 불리우고 있지만 솔직히 본인의 역량에 따라 불리운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신현석님이 던진 하나의 단어에 여전히 밥먹고 살고 있고, 때때론 자부심도 느낍니다.

  • southRain 2024-03-05

    좋은 글과 댓글 잘 보았습니다. 저 역시 이 업계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웹퍼블리셔' 라는 단어를 만드신 분을 이제 알았네요. 해당 용어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덕에 제 업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전 이제껏 '웹퍼블리셔' 라는 직무에 부끄러운 적 없었습니다. '웹 퍼블리셔' 라는 직무를 부끄러워 하는 건, 본인이 해당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잘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해외와 국내의 개발업무 포지션에 대한 단어가 다를 뿐인데, 유독 국내 개발자들 중에는 굳이 급을 나누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급을 나누는 만큼 기본이 되어있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많았습니다. 퍼블리셔와 상의없이 css framework 로 화면 대충 만들다가... 디자이너 요청 대로 화면 수정 못하고 대뜸 찾아와서는 수정해달라고 하는 적도 많았고... 만들어 준 화면도 자기 맘대로 이것저것 손대다가 오히려 화면 다 틀어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이런 걸 보면 오히려 '프론트엔드 개발자' 라고 본인을 지칭하는 분들이 해외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는 면역이 되서... 그런 분들 만나면 '그러려니...' 하고 말지만요. ㅎㅎ 각자가 맡은 업무가 있는 거고, 각자의 업무를 서로 존중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 업무를 충실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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