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나이틀리(Firefox Nightly)가 나이틀리(Nightly)로 이름을 바꿨는데 그냥 나이틀리라고만 쓰면 헷갈릴 것 같다. 하지만 구글에 '나이틀리 브라우저'를 검색하니 다행히 맨 처음에 나와서 나이틀리만 써봤다. 카나리라고 해도 사람들은 다 알아듣는다고 하기에는 좀 넘사벽인가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크롬에서는 웹폰트가 잘 적용이 되는데 나이틀리에서만 적용이 안되어서 찾아보다가 나이틀리에 적용되어 있는 서체 유효성 검증 때문에 문제가 있는 서체가 표현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발견했다. 스펙에 위배되는 오픈타입 레이아웃 테이블이 있는 경우 랜더링이 되지 않는다. 파이어폭스 44 이후에 적용되었다는데 중요도대비 파급효과가 커서 그런지 나이틀리만 이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고 베타와 출시 버전에는 꺼져 있다. 나이틀리에서도 이 기능을 끄려면 about:config에서 gfx.downloadable_fonts.otl_validation의 값을 false로 바꿔주면 된다.

유효하지 않은 서체를 써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우려할 정도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설정이 나이틀리에서 켜져 있는 것은 사이트 제작자들이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서체 제작자들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구글 서체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2017년 10월에 고쳐졌다고 한다.

그나저나 새로산 서체가 이 기능때문에 랜더링되지 않는데 뭐가 잘못된건지 제대로 모르겠는게 문제다. 소프트웨어 문제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진행시켜서 참여하고 나같은 사람이 찾아볼 수 있게 하는 것도 많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