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식기 세척기를 샀습니다. 애기때문에 하루에 나오는 설거지 양도 많고 제가 모임이라도 있어서 늦게 들어가는 날이면 설거지 거리가 그냥 쌓여 있는 경우도 많아져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모델: 제가 구매한 모델은 동양매직의 DWA-1670P인데요. DWA-1650P가 평이 좋던데 그 후속 모델인 것 같습니다. 저는 마음에 드는데 아내는 색이 마음에 안든다고 투덜댑니다. 마트가서 다른 모델들을 보니 1670 빼고는 다 이쁘더군요. 웬만한 마트나 가전 매장에는 보통 식기 세척기를 전시 안해놓는 것 같으니 전화로 미리 문의해서 전시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LG나 다른 회사에서도 제품이 나오는 것 같은데 검색해보면 동양매직이 제일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용량: 보통은 6인용, 12인용 하는 식으로 크기가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컵 전용으로 나온 것도 있더군요. 용량을 사람의 머릿수로 계산해서 크기가 잘 가늠이 안되는데, 제 생각에는 6인이 식사를 하고 나온 밥 그릇, 국 그릇, 접시 정도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이런 것 외에도 요리하면서 나오는 그릇도 있고 냄비나 뚝배기 같은 것도 있는데 이런 것은 빼고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설치: 제품을 사면 기사가 와서 설치를 해 줍니다. 급수구와 배수구, 전원을 연결해줍니다. 급수구를 위해서 싱크대에 작은 구멍을 뚫었습니다. 배수구는 그냥 싱크대 안에 걸었고요. 생각보다는 좀 큽니다. 이사를 할 때에도 설치기사를 불러서 해체하고 다시 연결해야 한다는 군요.

세척력: 아마도 대부분의 분들이 손으로 닦은 것 처럼 잘 닦이는지가 제일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답부터 말씀드리면 "기대한 것 보다는 잘 닦이지만 역시 손으로 한 것 같지는 않다."입니다. 눌어서 마른 밥, 계란 찜, 뚝배기에 눌은 것들 등 수세미로 힘주어 닦아야 하는 것들은 식기 세척기로는 닦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밥그릇은 잘 닦이더군요. 마르거나 탄것은 물에 불지 않으니 안닦이고 물에 잘 부는 것은 잘 닦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음식 그릇을 그냥 넣기보다는 물로 한번 헹궈서 잔류 음식을 없애면 잘 닦입니다.

건조: 물을 계속 뿌리는 식이기 때문에 오목한 부분에 물이 고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물이 고일 수 있는 그릇이 많더군요. 건조는 크게 기대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식기 세척기가 있다고해서 설거지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습니다. 식기들을 헹구는 일도 필요하고 요리하면서 나온 후라이팬이나 냄비들은 직접 손으로 닦아야 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확실히 절약이 됩니다. 물로 대충 헹궈서 식기 세척기에 넣고 냄비나 손으로 닦아야 하는 것들 2~3개만 수세미로 닦으면되니 10~20분이면 식사 후 부엌 정리가 다 끝납니다.

잘 알아보면 시간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