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맥북에어 11.6인치 사용기

life | 2010-11-27

맥북에어 신형 11.6인치와 1세대 13인치 맥북에어 신형이 나온날 아침에 바로 예약 구매를 하고 3주동안 언제오나 눈빠지게 기다렸다. 10~11인치 모델이 나오기를 오랬동안 기다려서인지 현재까지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일단 외관과 무게가 가장 맘에 든다. 전에쓰던 맥북 에어 1세대와 300g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가방을 들었을 때 훨씬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켜져있는 상태에서 손에 들고 이동할 때에도 많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든다. 두께는 따로 얘기 안하겠다.

성능은 크게 불만이 없는 정도이다. 무거운 작업은 거의 안하고 키노트로 발표자료를 만들거나 웹서핑같은 작업만 할 때는 거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안든다. 아이무비(iMovie)로 짧은 동영상을 만드는 작업도 했었는데 이것도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CPU가 1.4 코어 투 듀오(Core2Duo)래서 좀 느릴 것 같았는데 실제로 써보니 CPU를 많이 쓰는 일을 하지 않는 한 거의 차이가 안난다. 플래시 스토리지 덕분에 디스크 IO가 많은 패러렐(Parallels) 같은 프로그램은 iMac과 비교해서 오히려 더 빠르게 느껴질 정도다.

그래도 좀 느린 경우를 꼽자면 슬립 상태에서 깨어날때 맥북에어 1세대보다 반응이 좀 굼뜨다. 메모리가 늘어서 느린것인지 1세대에 넣은 SSD가 워낙 성능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다. 프로그램을 다 종료하고 메모리를 비운 상태에서는 좀 더 빠르게 느껴지는 것으로 봐서 메모리 복원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키보드는 좀 불만이다. 기존의 애플 제품들의 키보드 보다 좀 무거운 느낌이고 바디 사이즈가 작아지다보니 팜이 닿는 부분이 좁아져서 그런지 불편하다. 익숙해지는데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상당히 좋아졌고 발열도 많이 줄었다. 무거운 플래시를 돌리거나 CPU를 많이 소모하는 작업을 하다보면 팬이 돌기는 하는데 1세대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훨씬 조용하고 작업이 끝나면 금방 꺼진다.

예전 모델들은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맥북 프로와 비교할 때 장점이 무게말고는 별로 없었는데 이번모델은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와서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도 다 노트북 처분하고 에어로 갈아타고 있다.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들은 주변의 애플 제품 매장에 가서 한번 만져보시는 것을 권장한다. 매일 노트북을 들고다녀야 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아닌가 싶다.

Comments

  • 성민장군 2010-12-08

    "내 주변 사람들도 다 노트북 처분하고 에어로 갈아타고 있다. " 이 부분에서 뜨끔~

  • 차칸등빨 2010-12-12

    정말 가지고 싶은 아이템이네요. 씽크패드 넷북을 처분하고 싶다는...

  • 윤종국 2011-07-22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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