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웹표준의 날 발표자료와 생각
event | 2010-05-30
어제는 한국 정보화 진흥원에서 네번째 웹표준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100여분이 참가하여서 오랜 시간 동안 웹표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다양한 웹 브라우저가 있고 개발자들이 이를 신경써야 한다는 취지의 '브라우저 이야기(pdf; 3.4MB)'라는 제목의 세션을 발표했습니다. 뒤이어 CSS3나 Mobile, ARIA, me2day, KWCAG2, KWAG 발표가 계속 되었습니다.
발표 뒤에 웹 표준 경진대회를 퀴즈 형태로 진행을 했습니다. 퀴즈 문제는 발표자들이 같이 출제를 하고 정리를 했는데 문제의 난이도가 상당히 어려웠나 봅니다. 처음의 네 문제는 영어 약자를 풀어쓰는 문제가 나왔는데 많은분들이 어려워 했습니다. 출제할 때에는 이문제들은 너무 쉬워서 그냥 재미로 넣었는데 많은 분들이 영문을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을 보니 새삼 언어의 벽이 느껴졌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웬만한 문제는 거의 다 해결할 수 있는데 단지 언어 문제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웹표준 경진대회 문제로 영어 약자 문제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저는 코드만 잘 아는 사람 보다는 용어와 근원에 대한 고민을 해본 사람들이 많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뒷풀이 자리에서도 얘기가 나왔지만 캐스캐이딩이 뭔지 궁금했다면 사전이라도 한번 찾아봤을 것이고 CSS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캐스캐이드가 뭔지 모르는데 셀렉터나 상속이 잘 이해가 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fl(float: left), pa(position: absolute), mt10(margin-top: 10px)과 같은 클래스 명을 사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스트 테스트(acid test) 같은 경우도 웹표준이나 브라우저에 관심이 있었으면 쉽게 접해볼 수 있는 이슈인데 이 문제에서 적막 + 굳은 표정을 보니 정보를 많이 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수가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니면 웹표준의 날 자체가 식상하고 도움이 안되어서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안오신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행사는 성공적으로 치뤄진 것 같은데 왠지 모를 고민거리가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행사가 끝나면 많지는 않아도 바로 후기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행사 후기 글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이것도 뭔가 변한게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Comments
아... 서울에 몸만 다치지 않았다면 또 뵐 기회가 있었을텐데 말이죠 ㅎㅎ
다음에 또 뵐 기회가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