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프로그램 상시 작동을 강제하는 엔프로텍트
web | 2009-03-31
보안업체들이 액티브엑스를 이용해 사용자의 컴퓨터를 마음대로 유린하고 있다는 내용이 오픈웹을 통해서 깊이 있게 다뤄지고 있다. 그중에 소위 보안툴이라는 것들이 은행사이트에서만 작동하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방식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것 때문에 보안 업체에서 새로 추가를 한 기능인지, 이제는 정말 자기들 멋대로 사용자 컴퓨터를 제어하려고 들고 있다.
![안전한 키보드 보안을 위하여 npkcmsve.exe 파일이 서비스에 항상 실행됩니다. 제거방법: 제어판 - 프로그램 추가/제거 - nProtect KeyCrypt 제거 [선택 사항] 보안을 위해 인터넷 옵션을 "페이지 열 때마다"로 설정 하시겠습니까?(키보드보안이 적용된 사이트 접속시 자동으로 인터넷 옵션이 변경됩니다.](/static/blog/nProtectKeyCrypt.png)
키보드 보안을 컴퓨터가 작동중일 때 항상 실행되도록 서비스에 등록을 하라고 한다. 또한 인터넷의 캐시 설정을 페이지를 열 때 마다로 변경하게 한다. 캐시 설정을 페이지를 열 때 마다로 변경하게 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웹사이트 이용 속도가 느려지고 웹사이트에서는 지속적으로 트래픽이 발생하게 된다. 그나마 캐시 설정은 친절하게 [선택 사항]으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지만 키보드 보안을 서비스에 등록하는 일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조차 없다. 규정상 보안 프로그램은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 것인데도 강제로 설치하고 자기들이 뭔 짓을 하든지 깔리는 대로 쓰라는 거다. 항상 캐시를 자동으로 설정해 놓으면 자꾸 페이지 열 때마다로 변경되어서 왜그런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추가된 기능이 아니라 원래 있었던 기능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화면을 캡춰하려고 하니까 클립보드에 접근할 수 없게 만들어놨다. 클립보드를 제어하는 것이 보안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고 브라우저가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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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이런거 설치하라는 메시지는 열심히 뜨지만, 번거로운데다 사실 미덥지도 못해요.
그리고 브라우저가 죽어버렸다. ㄷㄷㄷ;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비씨카드는 nProtect 설치하라고 뜨지만 굳이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어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대개 설치하라고 뜨는 것 중에 꼭 필요한 건 2개 남짓이더군요.
키보드 제어 프로그램이 여럿 깔리면 어떨 때는 마우스가 자기 맘대로 움직여요.... with okgosu (-..-)a
요새 키로거들은 화면 캡처해서 정보 유출해서 그렇습니다. 엔프로텍트는 유별나게 짜증나긴 하죠...
pc 보안은 사용자 선택사항 아닌가요? 왜 그걸 강제로 설치하게 하고 또한 시스템 서비스에까지 등록하게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게다가 제대로 작동하는것도 아니고.. 시스템을 불안정 하게 하고 심지어는 블루스크린까지 띄워버립니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 일이죠. 그래서 저는 최소한으로만 설치하고 쓰려고 하는데 그조차조 쉽지 않더라고요..
해외의 경우엔 사실 은행권이나 기타 결재 사이트에서 이렇게 보안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경우를 본적이 없는데요, 해외 프로바이더들이 사용자의 보안에 무심하기 때문에 제공하지 않는건지, 한국이 과도하게(?) 사용자를 위하는건지, 실제 저런 보안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긴 하는건지 의문이 가더라구요..
괜히 소름끼치는 이 기분...
저도 대공감.. 그 회사 사이트 찾아가서 단체로 항의 글이라도 남겨야겠어요. 뱅킹 사용할 때만 실행되도록 해놓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