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님의 블로그에서 iPhoto를 이용하여 엔비닷컴의 자신의 계정에 사진을 올릴 수 있는 플러그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iPhoto를 이용해서 저장해 두고 있었는데 재미있는 기능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설치를 하고 시험해 봤습니다. 사진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인화같은 것은 해본적도 없고 엔비에 계정도 없었는데 덕분에 계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설치 방법은 그냥 iPhoto 패키지 안의 플러그인 디렉토리에 플러그인 파일을 복사만 하면 됩니다. 그러고 iPhoto를 실행해 보면 export 창의 탭에 enbee가 생깁니다. 수만님 글에는 파일메뉴에 있다고 했는데 저는 iPhoto5래서 그런지 share라는 메뉴 아래에 있더군요. 한참 찾았습니다.;;

로그인을 하는데 파탈(fatal error)이 한번나고 파일을 올리니 iPhoto가 죽었습니다.;; 애포의 글에서도 같은 증상을 말씀하신 분이 계셨는데 이 부분은 엔비에서 한번 확인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iPhoto를 재가동 하니 문제 없이 작동을 하더군요. 파일 올리기 전에 만들었던 포토클립도 잘 생성이 되어 있고요.

엔비닷컴을 좀 둘러보니 기존에는 Active-X를 사용하거나 웹UI로 파일을 올렸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맥 사용자들은 어쩔 수 없이 웹UI를 사용해 왔었는데 엔비닷컴에서 만든 플러그인을 이용해서 손쉬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진 관리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바로 사진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API 공개로 부터 오는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네이버 OpenAPI가 나온 것은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 때에는 단순하고 빈약한 - 스크린 스크래핑을 좀 편하게 한 정도 밖에 안되는 - API를 가지고 뭘 재미있게 놀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엔비닷컴에서 보여준 플러그인은 이러한 답답함을 날려 주었습니다. 지금은 엔비에서 만든 iPhoto 플러그인으로 사진을 올리는 정도이지만 좀더 확장이 된다면 다양한 플랫폼에서 엔비에 사진을 올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고 개인 인증 부분만 잘 극복을 한다면 보다 다양하게 이를 이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엔비닷컴의 API도 기능이 더 많아지고 보다 확장이 되겠죠. 그리고 배포 RSS도 제공한다고 하니 올리고 내려 받는 일이 기계의 힘에의해서 가능해 질 것 같습니다. 엔비 닷컴에 1GB공간을 마련할 수 있으니 이를 이용해서 웹상에서 재미 있는 것을 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기능이 많이 미약하지만 우선 이러한 기능을 제공해준 엔비에 박수를 보냅니다. 모토가 "최강 포토 서비스"인 것 같은데 이름에 걸맞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식으로 API를 공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활용도가 높아진다면 훨씬 재미있는 일이 많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로 웹이 플랫폼이 되어가기 위해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