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2시간의 기록
work | 2014-07-24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팀에서 제작한 "세월호, 72 시간의 기록" 페이지를 오픈했다. 골든타임이라 불리우는 초기 72시간동안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기록해보고 사용자들이 시간순으로 탐색할 수 있게 기획한 타임라인 형태의 페이지이다.
처음에는 우리팀 디자이너 분이 아이디어를 냈다. 많은 정보들과 기사들이 있지만 명확하지 않은 점과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데에 다들 공감을 했던 것 같다. UX적으로도 도전적이고 내용적으로도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진행하게 되었다. 내가 속해있는 exeLab과 미디어팀이 같이 작업을 했다.
그동안 제작하는게 바빠서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보지는 못했다. 마침 오늘 오픈도 했고 100일에 맞춰 다양한 미디어에서 관련 내용을 전하는 것을 보고 순서대로 내용을 살펴봤다.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나 아이들의 모습은 눈물을 참을 수 없다. 내가 만들어서가 아니라 그때 당시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생각했으면 한다.
오늘 회사 인트라넷에 다음 세대재단에서 우리 작업과 함께 "기록은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글과 활동을 공유하였는데 참 공감이 갔다. 나도 이런 좋은 활동에 일부로나마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몸은 힘들었지만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고 논점을 흐리는 행동들이 많다. 개개인이 이러한 분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기록과 기억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올바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잊지말자, 세월호.
Comments
다음에서 우연히 본 배너를 통해 세월호 72시간의 기록을 보게 되었습니다. 애 많이 쓰셨고요, 정말 의미있는 일 하셨습니다. 멀리서나마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