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 이메일

web | 2018-03-08

구글이 AMP를 이메일에서 사용할 수 있게 확장한다고 한다. 아직은 사용해 볼 수 없지만 올해 말 쯤에 지메일에서 지원하게 할 예정이다. 개발자라면 등록 후 테스트 해 볼 수 있다.

기존의 이메일은 사용자 상호 작용이 필요한 경우 링크로 사이트에 연결시켜주는 정도 밖에 할 수가 없었다. 메일에서 CSS로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도구들도 몇 있었지만 호환성 높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AMP 이메일 발표 영상의 핀터레스트 데모를 보면 화면 플로우도 있고 서버와 통신해서 메일 내용을 업데이트 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이메일 안에 AMP로 만들어진 웹앱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매우 혁신적이지만 실제로 사용이 가능해지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AMP 이메일은 웹문서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HTML 이메일과 형식이 다르다. 그래서 AMP 이메일을 사용하려면 새로운 마임타입을 추가해서 콘텐츠를 한 벌 더 만들어야 한다. 텍스트, HTML, AMP 세가지로 메일을 만들어 보내야 한다. 기능이 좋아졌으니 추가 콘텐츠 만드는 것은 감수 할 수 있다고 해도 실제 얼마나 많은 사용자에게 도달할지는 또 다른 문제다. 지메일이나 구글 메일 클라이어트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AMP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아웃룩이나 애플 메일, 그 밖의 수 많은 웹메일 사이트에서 메일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쓸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얼마나 많은 메일 클라이언트들이 AMP 이메일을 지원할지가 관건이다. AMP 이메일을 지원하는 메일 클라이언트가 많아져도 지원하지 않는 클라이언트도 역시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HTML 버전 이메일과 랜딩용 웹 URL은 필수적이다. 다만 AMP는 브라우저에서 잘 작동하기 때문에 AMP 이메일 콘텐츠를 랜동용 URL에 바로 올려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그 중 다행이다.

AMP에 대해서 이러 저러한 말이 많다. 냉정하게 보자면 AMP는 구글의 전유물이기 때문이다. 지메일 사용자가 얼마나 많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AMP 이메일도 혼자 독주하지 않게 경계해야 한다. 요즘의 분위기라면 구글보다는 기술을 적용하는 사람들을 더 경계해야 하지만 말이다. 물론 이런 과정을 거쳐서 혁신이 일어나기 떄문에 이런 방향을 나쁘다고 말 할 필요는 없다. AMP에 대한 많은 우려는 둘째치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 기존 이메일 시장에서 계속해서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를 볼 수 있게 시도하는 구글은 일단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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