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단양

life | 2016-02-28

지난 연휴에 단양에 갔다 왔다. 충청북도이고 서울에서 두시간 정도면 가지만 좀 깊이 들어가려면 길이 상당히 험하다. 특히 온달 관광지 가는 길은 거의 산맥을 넘어다는 수준으로 길이 구불불하고 경사가 심했다. 최단거리 보다는 강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다.

제일 처음 간 곳은 온달관광지/온달산성/온달동굴인데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그 온달이다. 온달산성과 온달동굴이 있는 곳에 조성된 관광지이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 조성된 것 같다. 기대는 그다지 안했는데 의외로 볼 것은 많다. 특히 온달동굴은 좀 좁긴해도 석회동굴의 모습을 보여주는 볼거리가 꽤나 된다. 동굴 맨 마지막 부분은 임산부는 들어가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기어서 들어가야 한다. 구인사와도 가깝다.

산속이어서 음식점이 별로 없는데 구인사 앞에있는 장미식당이 가장 괜찮다고 해서 들렀다. 청국장은 맛있지만 아무래도 사찰 앞이다보니 나물 위주의 반찬이 주로 나와서 내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다. 시내가 멀어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모를까 식사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한국에서 제일 크다는 구인사는 사진보니까 멋지긴 한데 애들하고 많이 걸어야 할 것 같고 콘크리트 건물이라고 해서 안갔다. 시내까지 나오는 길도 상당히 험하다.

숙소에 가기 전에 단양구경시장에 갔다. 길가에 차들이 상당히 많이 서있어서 주차할 공간이 없는데 강바로 옆에 시장 주차장이 있으니 이쪽으로 찾아가는 것이 좋다. 단양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이라는데 그다지 크지는 않다. 유명한 먹거리가 좀 있어서 숙소에서 먹으려고 사왔다. 오성통닭은 바삭할때 먹는게 제맛이어서 그 자리에서 먹는 것이 더 좋았을 뻔 했다. 마늘 호두과자는 좀 별로였다. 단양마늘만두는 엄청 맛있다.

숙소는 대명리조트였는데 단양 시내가 남한강과 높은 산능선이 어우러져있어서 경치가 정말 멋지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이 있어서 가봤는데 기대이상으로 멋졌다. 특히 2층 높이의 수족관은 다른 아쿠아리움에서는 보기 힘든 멋진 모습이었다. 민물고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중동물들이 있다.

단양이 마늘이 유명하다는데 다양한 마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온누리식당이 단양에 있는 식당중에 가장 맛있고 만족스러웠다.

단양팔경중 가장 으뜸이라는 도담삼봉은 단양에 갔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료를 3000원 받는다. 산맥으로 둘러쌓인 시원한 평지 지형을 가로지는 남한강에 있는 세개의 날카로운 바위섬이 정말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가장 큰 바위섬 위에는 암자도 하나 올라가 있고 가장 높은 바위섬에는 맹금류 한마리가 앉아있었다. 나는 들르지 않았지만 석회암 지대가 만든 석문도 바로 근처에 있다.

눈썰매장에 갔는데 날이 더워져서 잘 미끄러지지가 않았다. 리조트에서 표를 미리 샀기 때문에 들어가기는 했는데 속도가 안나서 재미는 별로였다. 특이한게 썰매가 아니라 특별히 만들어진 튜브를 탄다. 추울때 가야 재미있을 듯 하다.

단양 시내에 천마표시멘트가 그려져있는 아파트가 있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지도를 보니 천마표시멘트를 생산하는 성신양회의 사택이었다. 시내 바로 옆에 엄청 큰 공장이 하나 있는데 성신양회 단양 공장이다.

대명리조트에 아쿠아월드라는 실내 수영장이 있는데 애들하고 놀기 좋다. 리조트 앞에 있는 다원은 맛있다는 소개를 받고 갔는데 평범하고 서울 식당 같아서 별로었다. 다만 식당에서 보는 남한강은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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