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eShop의 개편과 웹표준

December 06, 2006 09:44 AM

GSeShop 로고 GSeShop이 웹표준으로 개편되었다고 한다. GSeShop과 GSeStore 등 GS유통 관련 사이트들은 전부터 웹표준에 관심이 많았고 사이트에 CSS를 적용하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 GSeShop의 개편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적잖게 실망을 한 것 같다.

쇼핑몰, 게다가 이런 대형 쇼핑몰이 웹표준을 적용해서 개편을 했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해야 하는 사람들이 비난과 조롱 일색의 평가를 하고 있다. GSeShop 개발자도 속이 탈 것이다. 오픈을 했으니 수정사항은 많은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문제들과 비난성의 평가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평가의 내용은 굉장히 간단하다.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림. 웹표준을 적용하면 회선 비용이나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되고 전송속도, 랜더링 속도도 향상되어 높은 UX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웹표준을 적용한 GSeShop은 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느릴까?

전송량

GSeShop 메인페에지의 HTML 파일 크기는 80KB이다. CJMall의 105KB, DnShop의 97.6KB, 삼성몰의 177KB, 인터파크의 98.6KB, GMarket의 425KB!, Hmall의 93.4KB, Lotte.com의 327KB 등과 비교해보면 업계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고 있다. CSS로 디자인 요소를 상당수 분리(?)해 냈기 때문에 최소 용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이미지를 포함한 페이지 전체의 용량을 보면 GSeShop 3.56MB, CJMall 1.15MB, DnShop 2.98MB, 삼성몰 1.49MB, 인터파크 1.29MB, GMarket 4.48MB, Hmall 1.64MB, Lotte.com 2.31MB 등 Gmarket을 제외하고는 GSeShop이 제일 용량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구조와 표현을 분리하고 HTML, CSS용량을 아무리 줄여도 100KB짜리 이미지 몇개 사용하면 웹표준 적용으로 인한 전송량 이득은 물건너 가게 된다.

플래시

GSeShop의 메인에는 플래시가 17개(혹은 그 이상)가 사용되고 있다. 플래시 파일 하나당 플래시 플레이어를 한개씩 불러와야 되기 때문에 17개의 플래시 플레이어는 사용자 컴퓨터의 자원을 많이 사용하게된다. 개발자들의 컴퓨터는 성능이 좋아서 별 문제 없을지 모르겠지만 일반 사용자들의 컴퓨터에서는 상당한 성능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플래시의 갯수와 함께 문제를 크게 만드는 것은 플래시들의 wmode가 모두 transparent라는 것이다. transparent 모드는 통상 "투명 플래시"라는 것을 구현하기 위해서 사용 되는 것으로 플래시 뒤의 HTML요소를 투과하여 화면에 보여주게 된다. 디자인 적으로는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자원을 많이 소모하는 투명도 계산(alpha blending)을 해야하기 때문에 사용자 컴퓨터의 부담이 상당히 커지게 된다.

전문성

표준을 지켰다고는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문제들이 발생 되어서 전체적으로 사이트의 안정성, 퀄리티가 낮아졌다. 그리고 실제로 돈이 오고가는 사이트라서 이러한 퀄리티 저하는 굉장히 치명적일 것이다. 모르긴 해도 개편한 후 일일매출도 떨어졌을 테고 항의도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전 사이트로 가는 링크도 추가된 것이리라.

웹 2.0, Ajax, 웹표준 등 말은 많이 하지만 이들에 대한 기술적인 요구사항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브라우저와 표준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사용자 UI 운운하면서 기술을 적용하려고 들면 이와 같은 문제를 겪을 수 밖에 없다. 클라이언트 사이드 개발과 전문 웹 퍼블리셔가 중요하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예이다.

그리고 하나 더, 웹표준 적용했다고 얘기 할래면 크로스 브라우징은 필수다.

Comments

  • On December 06, 2006 01:04 PM, daybreaker said:

    최신 콘로 E6600을 쓰는 제 컴퓨터에서도 사이트 스크롤시 cpu 점유율이 50%를 넘게 올라갑니다. -_-;;

  • On December 06, 2006 01:11 PM, daybreaker said:

    사이트 로딩 시에는 60%까지 올라가기도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열어두면 5~20%를 왔다갔다 하네요. 사이트 창 닫으니까 PF 사용량이 70MB(....)가 줄어드는군요.

  • On December 07, 2006 02:08 AM, kz said:

    파폭을 쓰면, 무엇보다, 예전에는 로그인이 되었는데 바뀐 사이트에서는 안 된다는 게 치명적입니다.

  • On December 07, 2006 03:58 AM, kenu said:

    kz//파폭에서 로그인 되도록 수정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가 건드렸나봅니다. ㅠㅠ;

  • On December 07, 2006 11:46 AM, LInE. said:

    단순 플래시가 아니라 Flex로 개발했다더군요. Flex가 아직은 원체 느린지라. -_-;

  • On December 07, 2006 04:43 PM, lovedev said:

    참....표준이라는게 지키기 어려운것중에 하나죠..
    만약 기능구현을 위해 크로스 브라우징을 포기해야 한다면..어느쪽을 택하실건지...
    브라우져는 cache기능이 존재함에도 불구 하고...전송량을 이미지 크기로 사이트의 크기를 본다는 시선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중에 하나네요..

  • On December 07, 2006 05:02 PM, 신현석 said:

    기능 구현을 위해서 크로스 브라우징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얼마나 graceful degradation을 잘 하느냐가 관건이죠.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정답은 명확합니다.

    표준이 어렵다고 지키지 않는 것은 퀄리티의 저하로 연결됩니다. 표준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 접근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일들을 표준을 지킴으로서 쉽게 할 수 있다고 접근하고 질적인 향상을 꾀해야 합니다.

    cache는 처음 방문에는 해당 사항이 없죠. 게다가 그 용량이 3.5MB일 때는 더욱 더...

  • On December 07, 2006 10:15 PM, Jinoopan said:

    오래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꺼려지는 모습이지요. 많은 내용을 넣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사용자 입장을 좀 더 고려했다면 좋았을텐데요.

  • On December 11, 2006 01:13 PM, lovedev said:

    //신현석
    워낙 웹표준 전문가이시다 보니..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는것도 부담스럽네요..
    "기능 구현을 위해서 크로스 브라우징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부분 기억해 두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GS이숍은 표준을 지키려 많은 노력을 한 흔적도 보이고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부분도 보입니다..물론 사용자에게 편안함과 부담을 둘다 주었지만 사용자가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의 시선에서는 UI가 편해져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부담을 줄여 줄수 있는 부분이라고도 느껴집니다..제가 이 article을 사적으로 평가 하자면 흰종이 위에 검은 잉크를 떨어 뜨렸다고 그 종이를 검은종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끝의 "더, 웹표준 적용했다고 얘기 할래면 크로스 브라우징은 필수다."라고 말씀 하신부분은 오만감으로 가득차보이는 느낌도 듭니다...
    차라리 어떤 부분은 정말 아쉬운 부분중에 하나다? 이런식의 멘트였다면...위 article중에 아쉬운 부분중에 하나네요....부디 대한민국의 이상이 아닌 표준을 만들어 가시길 빌겠습니다..

  • On December 14, 2006 10:34 PM, 정찬명 said:

    웹 표준을 지키려고 노력했으나 웹 표준을 왜 지켜야 하는지 그 목적의식을 잃어버린 프로젝트 였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현석님 말마따나 Vendor간 호환성을 지키지 못했다면 웹 표준 코딩한 의미가 없습니다. 웹 표준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며 웹 접근성을, 소비자의 권리를, 정보평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입니다. 같은 개발자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망감을 표현한것으로 보아야지 '오만' 이라고 까지 느끼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글 자체가 친절하게 쓰여질만한 글이 아닙니다. 누구를 칭찬하자는 주제의 글이었다면 몰라도.

  • On March 05, 2007 01:39 PM, X.s said:

    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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