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접근성 토크 '다와' 후기
event | 2013-04-16
4월 13일 성미산마을극장에 한국 웹 접근성 그룹에서 진행한 웹 접근성 토크 '다와(TAWA)'가 있었다. 발표식 진행이 아닌 패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솔직한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 나도 일단 내용 준비할 필요 없이 그냥 참석해서 편했다. 사회자이면서 행사를 준비하신 KWAG 리더인 성민장군님이 제일 고생하셨다.
다와의 약자중에 앞단어가 말(Talk)이 아니라 논의(Discuss)였으면 다와(Dawa)라는 발음에 딱 맞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준비하면서 앉아있으면서 들었다. 하지만 이미 늦은일... 성미산마을극장은 상당히 좋았다. 탁월한 장소 선택이었다. 공간도 너무 크지 않고 공연장으로도 사용되는 공간이어서 음향도 매우 좋았다. 청중들 의자가 좀 불편한듯 싶었는데 쉬는시간을 좀 더 자주 갖지 않았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이 빌라들 사이에 있어서 찾기가 수월하지는 않았을 것 같기는 한데 그점만 빼면 정말 좋은 장소였다.
주제가 좀 광범위해서 논의가 좀 흩어진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마이크 오래 잡는다고 눈총 받기는 했지만 제주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 다 해서 후련하기는 했다. 오히려 청중쪽에서 좋은 질문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기는 했는데 그다지 내용을 심도있게 이끌수 있는 좋은 질문은 없었던 것 같다. 접근성이라는 것이 참...사람들 생각하는 방식이 변화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이 부정적으로 접근하지 긍정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정보는 공유될 수록 더욱 정제되고 많은 효과를 창출한다고 믿고 있는데 NIA는 보면 정보 공개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다.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 더 좋은 자료를 만드는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면 품질마크가 지금보다는 훨씬 안정적이고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세미나 내용중에도 나왔던 자료 부족 문제도 많이 해결 할 수 있고 말이다. 품질마크 20회동안 쌓인 자료 양도 엄청나고 잘 정제하면 굉장히 유의미한 정보를 발굴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아무도 엄두를 못내고 있다.
NIA 말고도 다른 접근성 관련 사업을 하는 기관이나 단체, 회사도 많은데 그쪽도 그다지 자료가 없다. 정보나 자료를 만들수 있을 정도로 심도깊은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슬프지만) 일차적인 문제같다. 전문성이 없고 폭이 좁다. 접근성은 종합 예술...까지는 아니지만 굉장히 복합적인 요인이 많고 종합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뚜렸한 결과물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시장에서는 아직 대부분이 단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아쉽다. 현상황을 모르니 다음도 모르는 것이 당연하기는 한데 참여한 사람들이 진짜 접근성을 어떻게 생각하고 그 자리에 오게 됐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얘기는 너무 낙관적인 생각같고 뭔가 구체적인 액션이 새롭게 나와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간절하다.
Comments
아오 가시가 팍팍
덜덜덜
왠지 콕콕 박히는 후기네요.^^; 관객의 질도 중요하구나.. 싶습니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해서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