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크로미움 기반으로 전환

browser | 2018-12-08

며칠전에 나왔던 루머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ocrosoft)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의 랜더링 엔진을 크로미움(Chromium) 기반으로 교체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많이 변했고 그동안 보여줬던 오픈소스에 대한 움직임은 칭찬해야 한다. 이번 변화에 나타나있는 웹과 오픈소스에 대한 그들의 의도 역시 훌륭하다. 맥이나 리눅스용 엣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크로미움을 선택한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하는 웹의 관점에서는 우려가 많이 된다. 오페라(Opera)를 시작으로 비발디(Vivaldi), 브레이브(Brave), 네이버의 웨일(Whale) 등 이미 많은 브라우저가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대장인 크롬을 포함하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엣지의 시장 점유율은 4%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브라우저를 개발, 유지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많은 자원이 크로미움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큰 변화다. 웹킷 점유율이 높아지면서도 그랬고 앞으로 크로미움에서만 작동되는 웹사이트가 또다시 정당화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브라우저의 쏠림 현상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웹에 상당한 위험 요소이다. 이미 우리는 브라우저의 다양성이 없어지면 어떤 폐해가 생기는지 충분히 목격했다. 기업이야 경제 논리로 움직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같은 웹 개발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모질라(Mozilla) 같은 대안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파이어폭스(Firefox)에 힘을 실어주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또다시 "이 웹사이트는 크롬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에 고통 받아서는 안된다.

Comments

  • Joo 2018-12-09

    그러고보니 파이어폭스 뿐이네요. 모바일은 안드로이드에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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