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

life | 2015-01-13

이케아 광명점 진입로 광명에 오픈한 이케아(IKEA) 매장에 갔다 왔다. 이케아 매장은 크게 쇼룸, 상품 진열 공간, 상품 픽업 공간으로 나뉘고 편의 시설인 레스토랑과 어린이 놀이방이 있다. 쇼룸은 집의 공간을 이케아의 가구로 꾸며놓은 곳이고 상품 진열 공간은 각종 상품을 마트처럼 나열해 놓은 곳, 픽업 공간은 패킹되어 있는 박스들이 잔뜩 있는 창고다.

이케아 쇼룸 아기방 쇼룸은 방, 거실, 아기방, 욕실 등에서 이케아 가구로 어떤 활용이 가능한지를 볼 수 있다. 타입별로 한두개 있는게 아니고 굉장히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공간도 굉장히 넓다. 특히나 작은 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간활용을 할 수 있을지 꾸며놓은 부분들이 마음에 들었다. 의자나 책상, 소파에 직접 앉아볼 수도 있고 아기방 같은 경우도 인테리어 소품까지 잘 갖춰 꾸며 놓았다. 조명을 잘 해 놓아서 참으로 아기자기하고 사고 싶은 마음이 마구 들도록 이쁘게 꾸며져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조명이 별로가고 생각하고 가구를 보면 아무래도 깔끔하기는 하지만 고급스러운 가구는 별로 없다. 그래도 가격을 생각한다면 다들 굉장히 좋은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

이케아 제품 레이블 이케아 입구에서 쇼룸에 진입할때, 또한 쇼룸 중간에 보면 작은 연필과 종이로된 줄자, 상품명 기록용 종이가 있다. 쇼룸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제품명을 기록해서 픽업공간에서 가져다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연필로 안적고 핸드폰으로 찍어도 된다.

상품 진열 공간에는 쇼룸에 진열되지 못한 제품들도 많이 있다. 이불과 같이 작은 물건들은 픽업 공간이 아니라 이 진열 공간에서 가져가게 된다. 전체적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들은 아니지만 개중에 매우 싸지만 굉장히 실용적인 제품들이 많이 있다. 욕실 발판만 하더라도 가격은 몇천원이지만 디테일이 굉장히 좋다. 이불이나 카펫들도 매우 저렴하다. 이곳 역시 엄청나게 넓다.

쇼룸과 진열공간 사이쯤에 밥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과 아이들 놀이방이 있다. 레스토랑 밥은 가격이나 맛이나 그저 그런 수준이다. 김치볶음밥은 피해야 한다. 아이 놀이방에 아이를 맡기면 버저를 하나 주고 한시간 후에 버저가 울린다. 주의할 것이 아이를 맡긴사람만 아이를 찾을 수 있다. 아내가 맡기고 남편이 찾고 이럴 수 없다는 말이다. 원칙적으로 그렇다는 말이고 일일이 싸인을 확인하는지는 모르겠다.

픽업 공간은 한층 내려가면 되는데 그냥 창고다. 물건이 번호대로 잘 쌓여 있다. 여기에는 무거운 물품을 옮길 수 있는 카트가 따로 준비되어 있다. 차에 실을 수만 있다면 책상 대여섯개도 거뜬히 나를 수 있다. 매장은 매우 넓고 쾌적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다. 진열 공간이나 픽업 공간은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쇼룸, 레스토랑, 주차장 다 사람이 많다. 상당히 피곤하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감명받았다. 2차원 공간을 1차원으로 재구성하고 현재 위치를 천장에 걸어놓은 사이니지로 바로 확인 할 수 있고 바닥에 있는 화살표로 앞으로 갈지 뒤로갈지 쉽게 판단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매장의 어느 위치에 있든지 주위를 잠깐만 둘러보면 진행방향이 어디인지, 어디쯤 왔는지 바로 파악이 되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선형화된 매장 공간을 점프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해 놓았다. 중간에 애를 데리러 왔다갔다 했는데 의외로 굉장히 넓지만 전혀 헤매지 않고 바로 목적한 곳을 찾아갈 수 있었다.

사람에 따라서는 원하는 곳만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없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어서 모든 사람이 편하게 생각하는 시스템은 아닌 것 같다. 구매할 제품이 명확하다면 입구로 들어가지 않고 출구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아는 분이 알려주었다.

내가 갔을 때 이케아 매장 주차장은 만차여서 옆에 있는 롯데몰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차를 1층도 아니고 2층도 아닌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애매한 주차장(M1F 층인가?)에 세워놨었는데 나중에 다시 찾아가려 하니 아무리 둘러봐도 어떻게 들어가는지 표시를 찾기가 힘들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직원에게 물어서 1F 추자장 가운데에 전용 통로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이케아 매장의 찾기 쉬운 네비게이션이 떠올랐다. 이런점은 오래된 노하우고 본받을 점으로 생각된다.

이케아 마커스 의자 패키지 책상의자를 하나 사왔는데 이 역시 집에와서 조립을 해야 했다. 패키징이 아주 놀라웠다. 박스를 보면 박스가 직사각형이 아니라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물품 적재에 불리할 것 같지만 다른 박스 하나를 더 가지고 와서 거꾸로 놓으면 딱 들어 맞아서 직사각형을 이루게 된다. 이렇게 작은 공간도 낭비하지 않게 박스 디자인을 한 것을 보니 정말로 물류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케아 마커스 의자 합리적인 가격, 간결한 디자인, 효율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직원 채용, 지역 상권 침해 등으로 오픈 전부터 말이 많았다. 오픈 후에도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고 주변 지역 교통난을 야기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로 이케아를 둘러싼 이야기가 많았다. 국내 중소규모 가구 시장이 타격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많은데 목재 논쟁같은 것도 보고 있자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이라면 품질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원목 가구 같은 고품질 가구를 살 것이 아니라면 이케아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아기방 꾸밀때 같이 몇년 안쓰고 버릴 가구라면 이케아가 단연 경쟁력있다.

사람만 좀 줄었으면 좋겠다.

Comments

  • 윤정근 2015-01-13

    여기 너무 멀어 ㅡ.ㅡ 근데 사진에 있는 어린이가 혹시 첫째야? ㅎㅎ 왜케 컸어?

  • deute 2015-01-13

    제주에 생길리는 없;;

  • 신현석 2015-01-13

    윤정근, 애들은 쑥쑥 큼 ㅎㅎ

  • 신현석 2015-01-13

    deute, 가구를 주마다 사는 것도 아니니 한번에 쇼핑해 가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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