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 앱 스토어 런칭
life | 2011-01-07
애플이 맥 앱 스토어(Mac App Store)가 포함된 맥 오에스 10.6.6 버젼 업데이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도 바로 업데이트를 받아서 써봤습니다. 앱 스토어는 맥 오에스용 소프트웨어를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해 주는 아이튠 앱 스토어같은 플랫폼입니다.
맥 오에스 10.6.6 업데이트를 하면 독에 앱 스토어 아이콘이 생깁니다.
앱스토어의 첫 화면입니다. 앵그리 버드가 여기서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니 이미 설치되어 있는 앱들이 '설치됨(installed)'으로 표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포토는 별도로 돈주고 사는 것이 아까워서 그냥 10버젼을 쓰고 있었는데 한번 구매를 해 봐야 겠습니다. 가격이 15$로 상당히 쌉니다. 사실 아이라이프에서 다른 앱들은 안쓰고 이 아이포토만 쓰는데 전체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어서 상당히 좋습니다.
구매를 하면 계정 비밀번호를 물어봅니다.
처음 구매하는 것이어서 변경된 약관에 동의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은 한번만 거치는 과정입니다. 이 다음에 구매할 때는 안물어보더군요.
약관 내용을 읽고(?) 동의를 하면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동의를 하면 아이폰에서 앱을 설치하듯이 독에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용량이 커서(683MB) 좀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다운로드가 다 끝나면 설치를 진행하고 독에 아이콘이 생깁니다. 맥 앱스토어에서 구매를 하면 설치와 관련된 별도의 할 일은 없습니다. 그냥 설치가 끝납니다.
저는 아이튠 앱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이 앱 스토어를 정말 높이 사주고 싶습니다.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앱을 쉽게 판매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렸다는 얘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닉스님도 우리도 이제 맥 어플 개발 해야 하나요!
라고 농담인것 처럼 말씀하셨지만 개발자들이 진지하게 고민해볼 만 한 일입니다.
저는 이 이유보다도 이렇게 쉽게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애플 스토어나 다른 페이팔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구매도 카드번호를 넣는다거나 주소를 넣는다거나 패키지를 다운(또는 배송)받는다거나 사용자가 설치를 한다든지 하는 많은 단계가 필요하게 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선뜻 내키지 않는 작업입니다. 특히나 돈주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우리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죠.
하지만 아이폰을 사용하는 주변 사람들을 주의깊게 보신 분들이라면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구매 절차가 아주 간단하기 때문에 평생 소프트웨어를 구매해본적이 없는 분들도 1~2$ 정도 하는 앱(또는 게임)들을 구매해서 쓰는 것들을 보셨을 것입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만약 윈도우 환경이었다면 과연 이 사람들이 결제에서 설치까지 험난한 과정을 쉽게 넘어갈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미리 카드를 계정에 등록하게 만드는 애플의 무서운 전략인 것 같기도 합니다.
구매가 쉽다고 무조건 장사가 잘 되거나 많이 팔리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이렇게 사용자 친화적이고 구매가 간편해서 사람들이 쉽게 시도를 해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시험삼아 구매해보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간편한 구매를 맛본 사람들은 그 이후에도 다시 지갑을 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발은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개발이 오히려 사람들 귀찮고 힘들게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죠. 애플은 제대로된 개발을 해서 정말로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는 회사입니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 애플로부터 대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왕 돈내고 쓰는거 편하게 대접받으면서 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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