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개편, 아쉬운 키보드 접근성
accessibility | 2009-06-09
네이버 뉴스가 개편을 했습니다. 훨씬 깔끔해진 디자인에 기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기사 목록을 내가 원하는 방식을 보는 기능, 특히 사진들을 모아서 보는 기능은 참신한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에는 사진만 보는 목록을 따로 제공하는데 이렇게 기사의 보는 방식을 변경하는 개념이 동일한 기사목록이라는 느낌이 전달 되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지만 접근성 문제가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사이트를 마음먹고 분석해본 것은 아니어서 다른 문제가 또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왼쪽 하위 메뉴 부분이 키보드로 접근이 되지 않는 것이 눈에 띕니다.
현재 왼쪽 메뉴 부분은 마우스를 올리면 하위 메뉴가 나와서 마우스로 하위 항목을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우스 외의 키보드로는 이부분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정치 부분의 하위 섹션를 보고 싶으면 반드시 마우스를 사용해만 클릭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왼쪽 메뉴에서 들어갈 수 없더라도 그 섹션 안에서 키보드로 접근할 수 있는 일반 링크가 있다면 키보드로 접근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섹션에 들어가도 왼쪽 메뉴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링크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키보드 접근은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는 사용자나 마우스가 없는 환경, 특히 모바일과 같은 환경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모바일 기기는 마우스가 없기 때문에 키보드 네비게이션 방법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마우스 기능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마우스 기능을 흉내낸 기능을 제공합니다. 애플의 모바일 사파리는 마우스 오버 이벤트와 마우스 클릭 이벤트(또는 링크)가 하나의 요소에 있을 경우, 첫 클릭은 마우스 오버 이벤트를 발생시키고 두번째 클릭은 아무스 클릭 이벤트를 발생시킵니다. 이 경우에는 다행이 네이버 뉴스와 같은 구성 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모바일 브라우저들은 이렇게 하나의 요소에 두가지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는 클릭이벤트를 사용합니다.
또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거나 키보드 사용을 더 선호하는 장애인도 키보드 접근이 막혀 있으면 사이트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손이나 뇌병변 장애때문에 마우스 사용이 불편한 사용자의 경우 마우스를 올리고 옆으로 마우스를 이동시켜서 클릭을 하는 작업을 매우 힘들게 느낍니다. 그나마 이동 도중에 레이어가 닫히게 되면 힘든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개편하느라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을 텐데 괜히 딴지 거는건 아니고요.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것들도 고민해서 좀더 나은 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Comments
UI 개발단에서 넘겨준대로 HTML 코드가 처리되지 않았나 봐요. 의견은 담당자에게 전달 되었구요. 곧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 PS : 유실된 데이터들은 잘 복구 된건가요?
이미지 빼고 텍스트 데이터는 다 살렸어요. 이미지는 방법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