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 식코

hobby | 2009-01-28

식코 포스터 뒤늦게 식코(SiCKO)를 봤다. 식코를 만든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 감독은 주로 사회 풍자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티들도 굉장히 많은것 같다. 전에는 9.11 사태와 부시, 미국 석유 산업에 대한 강한 비판이 담긴 화씨 9/11(Fahrenheit 9/11)을 만들었다. 식코는 현재 미국의 의료보험 체제의 비합리성을 비판한 영화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의료보험이 민영화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몇몇 경우에는 보험사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과도하게 혜택을 줄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적절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강하게 비판하고 다른 의료보험 체계가 잘 되어 있는 나라와 비교를 하여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우리나라도 의료보험 민영화 얘기가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진행중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영화의 내용 자체도 그렇고 마이클 무어도 논란을 많이 일으키는 사람이다. 영화에 나온 사례들을 100% 신뢰할 수는 없고 아주 특별한 경우라고 믿고 싶다. 그래도 저런 일이 혹시 나에게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의료는 공공재로 남는 것이 좋다고 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의료, 교육, 육아, 주택 문제들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된다. 사람들은 과연 어떤 곳에서 행복을 느끼고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일까. 미국에서 오랫동안 의료비때문에 진료를 제대로 못받다가 쿠바에 가서 진료를 받으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보니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곧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것처럼 많이들 얘기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입법기관에서 소화기가 웬말인가)들을 보면 우리는 아직 너무 후진국이다. 좀더 겸손해지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사회 약자들을 위해서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우리도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된 정치의식을 가지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Comments

  • 상우 2009-01-29

    미국에서는 좋은 회사의 조건중에, '의료보험 지원이 빵빵할 것' 도 들어간다죠. 저만 해도 한학기에 $1500 정도를 의료보험으로 내야 돼요~ 다행히 저는 학교에서 내줍니다만...

  • 입명이 2009-02-13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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