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Chrome)이 액티브 엑스를 지원한다면
browser | 2008-09-04
구글 크롬(Google Chrome)이 정말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넷 어플리케이션에 의하면 크롬의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하루만에 1%에 도달했다고 한다. 벌써 오페라를 추월해 버렸다. 클릭키(Clicky)라는 곳에서 자기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측정 결과를 알려주고 있는데 현재 거의 3%에 육박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의 경우 크롬의 점유율이 30%를 넘어가서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다;; 아마도 구글 검색 결과에 크롬 관련된 검색 순위가 높아서 크롬 사용자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
하루밖에 안됐기 때문에 단순히 초기 호기심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다. 크롬의 성능과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을 볼 때 이런 가파른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점유율이 낮아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사용자가 이동을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지난달에 비해 이번달 점유율이 1%나 하락한 것을 보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가 상당수 크롬으로 이동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적인 여건상 크롬이 별 힘을 못발휘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크롬이 제한적으로 액티브 엑스(ActiveX)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파이어폭스는 정책적인 이유로 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구글은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크롬에 기능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
액티브 엑스가 지원되는 크롬이 나오면 국내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수의 은행이나 쇼핑몰들은 이미 웹표준을 적용하고 상당히 상호운용성이 높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인인증서와 보안툴 문제가 해결된다면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 훌륭한 브라우저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느정도 점유율 - 한 5~10% 정도? - 만 확보가 되면 웹표준을 지킨 사이트와 지키지 않은 사이트 차이가 눈의 보이게 될 것이고 웹표준이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다. 액티브 엑스 문제는 민간과 정부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천천히라도 해결이 될 것이다. 크롬의 화이트 리스트에 등재되지 못한 사이트들은 액티브 엑스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무분별한 남발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소설을 쓰네;;). 과연 크롬이 이런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브라우저 시장의 변화가 너무 기대 된다.
Comments
다양한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모두 같은 편의를 누리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문제는 그게 아니라 한국에도 액티브 대체 기술이 있는 데 액티브 쓰는 한국기업이 문제죠 ㅡㅡ 그것도 떡칠-_-
네, 근본적인 문제는 너무 액티브엑스에 의존적인 국내시장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너무 해결이 힘듭니다. 몇년동안 계속해서 노력 했는데도 아직 바뀐 부분이나 바뀌려고 하는 부분들이 너무 작거든요. 지금은 다양성을 확대하는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크롬이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해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89913 "MS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한국에서 유난히 높아진 이유는 MS가 한국 고객에게 특별히 잘해서가 아니다. 한국 정부의 인터넷 정책이 MS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대한민국은 미국의 위성국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