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을 사용하고 계십니까?

life | 2007-12-10

  1.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에 설치되어있는 윈도우즈는 정품입니까?

    네, 회사컴퓨터는 회사 라이센스(XP Pro), 맥북에는 제 개인 라이센스. 근데 돈주고 산것은 아니고 받은 것이에요.

  2.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한글프로그램은 정품입니까?

    네, 이것도 산것은 아니고 세미나가서 당첨된 것

  3.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오피스(엑셀, 파워포인트)프로그램은 정품입니까?

    네, 회사컴퓨터는 회사 라이센스(2003), 집에서는 오픈오피스.org를 씁니다.

  4.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포토샵은 정품입니까?

    네, 회사컴퓨터는 회사 라이센스(CS), 집에서는 픽셀메이터(59$)를 씁니다.

  5.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플래시, 드림위버는 정품입니까?

    네, 회사 컴퓨터는 회사 라이센스(MX 2004), 집에서는 코다(79$)나 스멀트론(free)을 씁니다. 플래시는 안쓰고요.

  6. 그 외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중에 정품을 구입하셔서 사용하고 계신것이 있나요?

    네, 한 댓개정도...

뭐, 자랑하려고 쓴 포스트는 아니(약간-_-;;)고요. 나를 찾는 아이님이 같이 생각해 볼 만한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작성해 봤습니다. 대부분의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소프트웨어(웹사이트도 소프트웨어라면)를 만들고 계신 분들일 것입니다. 어제 세미나 때도 잠깐 얘기 했지만 내가 만든 소프트웨어는 비싸게 팔리기를 바라면서 남이 만든 소프트웨어는 공짜로 쓰려고 하는 생각은 고쳐야 합니다 최소한 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돈을 벌고 있다면요.

정품을 쓰려고 하면 지금까지 아무 생각없이 써오던 프로그램이 굉장히 비싸다는 것(한두개도 아니고ㅜㅜ)을 생각하게 되고요.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을 경우 당당하게 소프트웨어 만든 회사에 연락해서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게 됩니다. 나를 찾는 아이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프로그램들도 좋아지고, 소비자로서의 권리도 찾게 되는 것이지요. 주위를 보면 이런일에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정당한 권리가 있음에도 찾지 않으시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습성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료나 아주 싼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사실 에디트 플러스나 울트라 에디터 같은 제품들은 품질도 엄청 좋고 가격도 싸니까요. 단순 사진 보정용으로는 포토샵말고 간단하게 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다들 포토샵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통일성도 좋지만 이런 분야에는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당당하게 지불 해야 할 것은 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 합시다!

Comments

  • daybreaker 2007-12-10

    픽셀메이터 윈도우용은 없나요? ㅠㅠ;

  • N.com 2007-12-10

    우리나라에 특히하게도 홈페이지 만들 줄 아는 사람이 많은 이유중 하나가 불법복제율이 높아서 이 쪽을 접해볼 기회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중학교때 복사해서 써본 포토샵에 재미를 들이다 보니 이런 꼴로...) 그래도 불법복제는 청산해야겠죠. 킁킁

  • k 2007-12-10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현석님의 프로젝트10000 세미나에서 현석님의 정품사용 권장운동(?)에 항상 평소에 느끼던것이라서 곧바로 포스팅한거였는데 저도 이기회에 좀더 많이 반성하고 불법사용중인 소프트웨어 갯수를 점점 줄여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 김정규 2007-12-11

    오픈오피스 커뮤니티를 수년간 운영하다보니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상용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끔 오픈오피스가 MS오피스에 비해서 성능이 떨어지고 기능이 부족하다고 불평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런 경우에 보통 MS오피스를 구매할 것을 권유합니다. 중요한 업무를 하는데 불편한 소프트웨어를 고집할 필요도 없고 업무의 중요도에 비해서 MS오피스 가격이 비싸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싸고 비싸고는 개인이 느끼는 가치에 따라 상대적입니다. 내가 그 가격을 지불하고 그 이상의 대가를 얻을 수 있다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이겠지요? 하지만 대한민국 사용자들은 가치를 떠나 비용 지불에 지극히 인색합니다. 맛있는 식사에 만원 지불하고 달콤한 와인에 만원 지불하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업무에 필요한 유틸리티에 만원 내라면... 글쎄요... 쓸만한 소프트웨어는 수 많은 사람이 엄청난 노력을 들인 결과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소중한만큼 그들의 노력도 존중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생산성을 높여주는 상용 소프트웨어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내 필요를 채워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하면 좋겠습니다. 현석님의 글을 보고 제 간절한 바램을 두서 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

  • daybreaker 2007-12-11

    Visual Studio 2005, MS Office, 한글 2007 및 Windows는 학교 라이센스로 쓰고, mIRC는 정품 구입, 주 개발 환경은 Linux server이고 IDE는 VS2005 외에도 오픈소스인 Eclipse를 가끔 쓰며, 주 편집기는 오픈소스인 vi 및 gvim, 심지어 악보 작업까지도 오픈소스인 Lilypond를 씁니다만, 아직까지 독립하지 못한 것이 그래픽 에디터입니다. 포토샵 단축키를 외워서 쓸 정도가 되었지만 정품 구입을 하자니 차마 엄두도 못낼 가격이라서;;; Pixelmator가 윈도우용으로 나왔다면 아마 당장에 질렀을 겁니다. 조만간 맥이 하나 생길 것 같아 일순위로 지름 예약해둔 프로그램입니다만 데스크탑에서 못 쓴다는 것이 한이네요. 좋아하는 게임(역시 정품 한정판 구입-_-)이 윈도우 전용이라서 윈도우를 완전히 버릴 수가 없거든요.

  • daybreaker 2007-12-11

    써보니 오픈소스 그래픽 에디터인 GIMP하고 Inkscape가 상당히 잘 만들어진 편이긴 한데, Layer에 실시간으로 effect를 적용할 수 있는(포토샵의 blending options) 기능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혹시 픽셀메이터는 이거 되나요?) 물론 스크립트 편집해서 직접 만들어서 쓸 수는 있으나 실시간으로 parameter를 조정하면서 볼 수 없고, 또 제가 아무리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어도 그래픽 작업할 때는 GUI로 슥슥 보면서 하는 게 편하거든요;

  • 신현석 2007-12-11

    픽셀메이터는 많이 안써봐서 그런게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포토샵과의 이질감을 없애려고 신경은 많이 쓴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은 불편한게 사실이에요. 조금씩 익숙해 지겠죠. :)

  • kirrie 2007-12-11

    일명 '배고픈 학생들을 위한 소프트웨어(software for starving student)' 프로젝트를 아시나요? 철저하게 무료로 공개된 필수 소프트웨어만 모아서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http://softwarefor.org/ 네로 버닝 롬 살 필요도 없고 (사실 cd/dvd 레코더 사면 번들로 껴주긴 합니다만), 뭐 기타 등등에 A,B,C,D까지 다 들어 있어서, 하나 구워놓으면 요긴합니다. :)

  • ssal 2008-01-06

    '과감하게 인심 크게'가 안되는 디자이너...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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