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Transformer)
hobby | 2007-07-17
로봇이나 메카닉 선호도가 매우 높은 나도 내 자신에 놀랄 정도로 너무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CG는 훌륭했다. 이제 재현하지 못하는 장면이 없을 것이라고 느낄 정도로 CG의 수준은 엄청나게 발전했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CG 수준을 e다른 영화에서 이미 많이 봐 왔다. 스타워즈나 반지의 제왕과 같은 영화에서 느꼈던 화면에서 오는 감동은 별로 느낄 수 없었다.
스토리 얘기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얘기 하니까 다시 말할 필요는 없지만, 스토리가 나빠도 화면이 좋아서 커버가 됐다고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두어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갈 정도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음...이 장면은 왜?", "이 사람은 뭐지?"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았다.
이 영화를 별로라고 느낀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메카닉 디자인 같다. 군더더기 많고, 너덜너덜하고 잡스러운 쪼가리들로 만들어 진 것 같은 디자인이 내 눈에는 너무 않좋게 보였다. 견고하지 못하고, 불안하고, 부자유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정적으로 멋이 없다.
물론 그래도 명장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 블랙아웃(헬기)이 기지를 공격하는 장면, 초반 범블비와 바리케이트(경찰차) 추격 장면, 옵티머스 프라임이 본크러셔(지뢰제거차량) 목을 따는 장면, 스타스크림(전투기) 변신하는 장면, 메가트론이 재즈를 부수는 장면 등 기억에 남는 장면도 많았다. 하지만 최악의 장면도 있었는데 바로 메가트론 죽는 장면, 이건 용서가 안된다.
아쉬운 영화다.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를 만들어 줄리는 없지만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영화 소재와 기술에 비해서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 2편을 기대한다.
Comments
오~ 등장하는 로봇이름을 다 외우다니. ㅋㅋ
설마 다 외웠겠어? 검색해서 찾아봤지...ㅎㅎ
재미없는가보죵..?? 흠...
과도하게 편집된 부분이 있어서 내용상 흐름이 이상한 부분도 있었던건 맞는거 같아요. 감독이 내한했을 때 인터뷰에서 "차기작엔 한국차를 사용하겠다"라고 했다는데.. .... 한국차 뭘 쓸지;;
트랜스포머 재밌다는 말을 지겹도록 들어서.. 왠지 보기 싫었는데; 아는 사람들 중 유일한 악평?ㅋ 언넝 봐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