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표준 교과서 출간
book | 2007-06-27
생각보다 출간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엔마인드님께서 번역하신 웹표준 교과서가 출간 되었습니다. 막상 나온 책을 손에 쥐고 보니 제가 한일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큰일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책을 내는데 가장 고생하신 분은 누가 뭐래도 번역작업을 직접 하신 엔마인드님이시고, 책을 정하고, 번역자를 찾고, 출간까지 하신 디지털미디어리서치 조광현사장님, 감수를 하신 신승식 과장님, 쿠키님, 조훈님,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래는 출판사의 부탁으로 쓴 서평입니다. 서평쓰는게 무지 힘들더군요. 실제로 배포된 서평은 배포에 맞게 문체와 문장이 조금 수정 되었습니다. 모쪼록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석님, 좋은책을 번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웹표준이 처음에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5년 6월에 코리아 인터넷 닷컴에서 진행했던 CSS 세미나때 부터일 것이다. 그때 이후로 2년의 시간이 지났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 웹 표준화 프로젝트, CSS 디자인 코리아, 한국 웹 접근성 그룹 등 새로운 커뮤니티도 생겼고 웹표준의 날과 같은 행사들도 치뤄지고 여러 웹표준 관련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팀인터페이스의 유아이 아카데미와 같은 기관에서 웹표준과 웹접근성에 대한 교육 과정이 생겨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웹표준이 처음 알려지던때 만 해도 많이 사용되는 것이 표준이고 W3C의 표준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키는 투자는 할 필요 없다는 의견 등 과연 이 웹표준이라는 것이 정말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얼마 안되는 짧은 시간이 지나면서 웹표준에 대한 관심은 엄청나게 늘었고 웹표준을 부정적으로, 또는 옵션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이제는 대규모 포털 업체들이나 대기업들에서 앞장서서 웹표준을 연구하고 자신들의 범위에서 이를 적용하고 있다. 웹사이트를 가장 많이 만들지만 그동안 별다른 관심이나 개선점들이 보이지 않아서 안타까웠던 웹에이전시 업계에서도 최근들어 웹표준에 대한 인식을 다시 새롭게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제 웹표준은 웹을 올바르게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근간 기술이라는 동의를 모든 사람이 하고 있다.
이제 인식을 퍼뜨리는 단계는 지나갔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초기 웹표준 멤버들이 이를 같이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 가장 필요한 다음 단계는 웹표준이 그동안 우리들에게 보여주었던 많은 장점들을 실제로 이를 믿고 적용하려고 하는 많은 웹사이트 제작자들이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웹표준 입문서나 기초 교육이 아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의 도움으로 실전 웹표준 가이드도 나왔고 더블트랙의 박수만님이 번역해 주신 웹표준 서적이 세권이나 있고 웹표준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그 가능성을 보여준 미투데이와 같은 서비스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웹표준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참고로 할 수 있는 책이나 사이트들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족함을 공감하고 있던 사람들이게 이 "웹표준 교과서"는 가뭄의 단비와 같이 그 부족함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나왔던 번역본들은 그 설명이 친절하고 상세한 장점은 있지만 웹표준에 대한 자세한 전체적인 규모를 알게 해 주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웹표준 교과서"는 그동안 웹표준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던 나 조차도 다시 자료를 다시 들춰보게 만들 정도로 정말 상세하고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다루고 있는 내용도 역사적인 관점, 마크업, 스타일, 웹 기능들, 크로스 브라우징, 웹 접근성, 검색엔진 최적화 등 굉장히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다. 기초적인 내용부터 전문적인 내용까지 모든 내용을 다 말해주고 있다. 정말로 교과서로 삼을 만하고 웹을 만드는데 항상 옆에 있는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할 수 있는 책이다.
과거에 웹표준을 알고 있던 분들에게는 내용을 다시 되새겨서 탄탄한 지식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그 범위와 깊이를 느낄 수 있고 상세한 내용을 통해서 웹표준에 대해서 완벽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현재까지 나온 웹표준에 관련된 서적들이 모두 번역서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좋은 책을 기반으로 해서 앞으로 더 좋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훌륭한 책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책을 통해서 보다 많은 분들이 XHTML과 CSS로 "바른"웹 사이트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터넷 서점들은 왜이리 웹표준과 거리가 먼지... 아쉽네요.
Comments
이야~ 좋네요; 안 그래도 주변에 웹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있는데, 웹표준부터 가르쳐주자니 진입 장벽이 너무 높은 것 같아서 망설이던 참입니다. 그럴 때 딱 권하면 되겠네요;
(아참, 전문적으로 웹 코딩을 하려는 사람들이 아니고, 그냥 웹을 좀 만져보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라서요.)
앗. 인터넷 서점에선 10% 할인이군요~ 공동구매는 30% 할인이라던데;; ㅎㅎ
책은 찜~~~~ 음 Yes24에서 감수자 이름 '신현석' 누르니까 책 많이 썼더군.. '사회복재개론' ,' 한국의 고등교육 개혁정책' ㅋㅋㅋㅋ
관심이 가는 책임은 분명한데 가격이 ㄷㄷ;; 공동구매 하는 곳이 있다는걸 들은 것 같은데 어딘지 찾아봐야겠네요.. 서평 참 멋지세요! 부러워요 :(
수고 많으셨어요~ 서평두 훌륭하네요 :)
정말 예전과 비교해보면 사람들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비용문제로 걸고 넘어지는 사람들이 왜그리 많던지. 좋은 책 나올 수 있게 수고해주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리브로는 리뉴얼한지 얼마 안되었던데.. (5월) 이런쪽에 대해 별로 정보가 없었나봐요 ^^;
우오오오~ 오랜만에 책하나 구입하겠네요. :D
CSS Design Korea 에서 흘러들어왔습니다. 요즘 CSS에 관심이 너무 많아서 저도 어서 사서 볼까 합니다. ^^ 고생 많으셨습니다. ^^ p.s. 참 현석님 블로그... RSS 감시 들어갈께요. ㅎㅎ ^^
현석씨 블로그는 RSS 수동인데;;; 수작업 안하면 업데이트 안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