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하드 디스크 파손
life | 2007-06-09
맥북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있던 내장 하드가 파손 되었다. 증상은 인식 불능. 전원이 들어가면 불길한 소리가 난다. 시게이트의 60기가 하드였는데, 애플에 전화를 걸어보니 1년 무상 보증 기한이 1일이 지났기 때문에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사용하던 하드가 일년만에 파손되기는 처음이다. 그것도 무상 보증 기한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충격에 의해서 고장이 난 것 같지는 않은데 원인이 불분명하다. 1년정도 밖에 안된 하드가 자체 결함으로 파손 되었다고는 생각하기가 어렵다. 하드가 파손되었을 때의 환경이 조금 특이했는데 이것이 원인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배터리가 10%정도 남은 상황에서 잠자기 모드에서 하루정도 방치를 했는데 다시 켜려고 하니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서 전원이 켜지지 않았다. 그 상태에서 어댑터 전원을 연결하고 전원을 올려서 하드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싶다. 혹은 잠자기 모드 상태에서 배터리가 다 되어서 메모리의 내용을 하드에 백업하다가 전원이 나가서 고장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가장 의심이 가는 것은 불안정한 PMU다. 사실 그 동안 PMU 리셋을 상당히 자주 해 주어야 정상적으로 작동되곤 했었다.
원인이야 어떻게 됐든 그동안 작업했는 많은 내용들이 모두 유실 되었다. 사진, 음악파일, 곡작업하던 파일, 발표 자료, 각종 개발 코드, 디자인 원본 등 많은 자료가 없어졌다. 백업을 한 자료가 있기는 하지만 오래전에 백업을 한 것이어서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뭐, 복구 업체에 맡겨서 복구를 시도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사진 자료는 백업을 그나마 좀 했고, 나머지 자료들은 다 머리속에서 나온 것들이기 때문에 새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다.
Comments
소니의 라이프사이클이 떠오르네요... A/S기간만 지나면 고장나는; 데이터의 명복을 빕니다.
옴마니반메홈.
하루라니.... 덜덜덜;;
ㅋㅋ 어째스까~~~~ 머. 그래도 날리고 나면 오히려 상쾌(?)할 때도 있지. ㅋㅋ
헉.. 1일 ㅋ 이론~
/애도..'ㅠ') 금방 기억을 떠올려서 다 복구 하실것 같아여..ㅎㅎ
아니 어떻게 그런 절묘한 타이밍에.. ㅜㅜ 저도 얼마 전에 시게이트 하드를 날릴 뻔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비스타를 설치한 뒤 다시 XP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웬 걸 하드 하나가 통째로 인식이 안 되더군요. 덕분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결국 로우 레벨 포맷을 하니 멀쩡히 인식이 됐는지 아직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하드 자료 날리면 충격이 정말 크지만(특히 요즘처럼 대용량 시대에서는), 그것이 새로운 시작이 될 계기로 작용도 하더군요. 너무 상심 마시고 또다른 새로운 출발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