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맥에서 Safari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 글꼴
web | 2007-01-07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시피 맥오에스는 사파리라는 훌륭한 자체 브라우저가 있다. 윈도우의 IE가 그러하듯이 사파리는 맥오에스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성능이나 안정성이 다른 브라우저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에 비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파이어폭스는 오픈소스, 멀티 플랫폼 지원, 표준 준수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화면 랜더링 성능은 많이 모자란 것이 사실이다. CSS의 overflow를 많이 이용한 화면이나 큰 이미지가 있는 화면 같은 경우 이러한 성능의 차이는 극명하게 나타난다. 만약 큰 사진이 많은 갤러리 페이지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파이어폭스에서는 그 버벅거림 때문에 사용하기가 무척 짜증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물론 파이어폭스는 이런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확장기능이라는 장점이 있다. 나도 이 확장기능 없이는 어떻게 웹개발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이 기능들의 팬이다. 하지만 월등한 성능의 차이를 느낄때 마다 이것을 포기하고 사파리를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사파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는데 바로 글꼴 문제이다. 맥오에스에는 기본적으로 애플고딕(AppleGothic), 애플명조(AppleMyoungjo)라는 글꼴이 제공된다. 그런데 정말 충격적인 것이 이 글꼴들은 기본형(regular)만 있을 뿐이지 볼드, 이탤릭 등의 대부분의 폰트들이 가지고 있는 기초적인 형태가 없다.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램이 강제로 이러한 형태를 만들어 줘야 한다. 파이어폭스는 다행히도 (품질은 좀 떨어지지만) 프로그램 수준에서 이러한 형태들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사파리의 경우에는 이러한 구현을 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서 사파리에서는 한글에 볼드나 이탤릭 효과를 준 것을 볼 수 없다는 말이다.
많은 맥 유저들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글꼴인 애플고딕이나 애플명조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글꼴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 맥의 안티알리아스가 적용된 부드러운 화면 글꼴을 봤을 때는 윈도우에 비해서 글꼴이 엄청나게 발전된 것인줄 알았다. 물론 발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영문 글꼴에나 해당되는 얘기고 한글 글꼴은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지원이 되고 있지 않다.
이제 얼마 않있으면 맥오에스 텐 타이거의 다음 버전인 맥오에스 텐 레퍼드(Leopard:레오파드)가 나올 것이다. 이 지긋지긋한 한글 글꼴 문제가 과연 해결 될 수 있을까? 별로 가망 없어 보인다. 그냥 편하게 웹서핑 할 때에는 제발 사파리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nglish Summary
The Safari web browser of MAC OS X has better performance than Firefox. In spite of Firefox's great extension feature, I sometimes feel the urge to discard firefox and use safari.
But using the default Korean fonts - AppleGothic(sans-serif) and AppleMyungjo(serif) - of MAC OS X is very painful. These fonts support only regular type and don't support bold and italic type. But Firefox can draw the bold and italic type (but low quality) from these terrible fonts, so I use Firefox mainly.
Comments
http://homepage.mac.com/joonhwan/FileSharing15.html 굴비고딕을 사용하세요. Bold, Italic 지원 됩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애플고딕 모양이라고 알고있습니다.
굴비고딕은 iWorks 프로그램들하고 잘 호환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사용할 수가 없더라고요.
애플고딕 가독성도 너무 떨어지죠. 볼드, 이탤릭도 지원안되는 황당함은 물론이고.. 전 은돋움을 OS X 기본 글꼴로 변경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저도 용량은 작으나 가로세로가 큰 이미지를 블로그 배경으로 해놨다가 파이어폭스에서 큰 불편을 겪은적이 있습니다. 해결되어야 할텐데..
굴비고딕이 iWorks 사용에 문제가 있나요? 저는 그런 적 없었는데요. 저는 Firefox가 Carbon으로 구현되어서 쓰기 싫습니다. Camino가 Gecko 엔진 + Cocoa 구현이라고 하지만, 실제 렌더링 되는 부분은 여전히 Carbon 구현이라 글자가 뭉쳐서 나옵니다. 웹 개발할 때 디버그가 너무 편한 Firebug를 사용하기 위해서 Firefox를 켜긴 하지만, 느린 속도와 못생긴 글꼴 때문에 쓰기가 꺼려지더라구요. Firefox 다음 버전인 Gran Paradiso를 써봤더니 Cocoa 구현으로 싹 바뀌어 있더군요. 글씨도 이쁘고 좋았습니다. 덧. Webkit 써보세요.
한글에 영문 글꼴을 지정을 하면 영문과 숫자는 영문 글꼴로 나오고 한글은 기본 글꼴로 나오잖아요? 그런데 굴비고딕을 깔면 pages나 keynote에서 영문으로 지정을 했을 때 한글이 깨집니다. 너무 불편해서 포기하고 원복했습니다. 애플포럼에서도 iWorks와의 문제라면 굴비고딕을 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Webkit에서는 볼드가 나오는 군요. 이게 그냥 엔진만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 브라우저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군요. 앞으로 Safari는 테스트용으로만 쓰고 보통때는 Webkit을 써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Webkit이라는 프로그램 좀 신기하네요. 그냥 Safari를 구동한 다음에 랜더링 엔진만 교체하는 식인 것 같군요.
맥 유저들의 염원이죠. 폰트. 저 역시 이런저런 이유로 굴비고딕을 사용하다가 iWorks 때문에 애플고딕으로 돌아섰는데, 다른건 다 참더라도 볼드체가 표현되지 않는 건 정말 답답하더군요. Webkit 을 사용하면 볼드체가 보이긴 합니다만..볼드체가 못생긴건 Firefox 나 Webkit 이나 매한가지니까요. 레오파드에서는 차라리 은글꼴이나 좀 넣어줬으면 합니다.
저기요... 맥 사용자분들이 글꼴에 불만이 있으시면 윈도즈 사용자는 어쩌나요 ㅠ.ㅠ
제프리 젤드먼 사이트에 오토트랙백이 보내진 것을 보고 영문 요약을 추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