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했던 악기들...

hobby | 2003-12-25

제가 처음으로 연주해 봤던 악기는...cort 의 action bass 였습니다. 고3때 아는 친구의 교회에 가서 만져 봤었죠. 넥은 다 휘고, 줄은 형편없이 녹슬고...그런 악기였습니다. 별로 기억도 안나요. 그 다음에는 낙원에서 21만원인가를 주고 삼익베이스를 샀습니다. 바디문제인지 픽업문제인지 저음이 굉장히 안빠지는...그런 악기였습니다. 중고로 팔아 넘겼죠. 그 돈을 가지고 뮤직맨 카피베이스를 중고로 샀습니다. 와인색의...상당히 예쁜 모양이었죠. 소리도 괜찮았고요. 근데 그때는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또 아는 형 하시는 말씀이 부품을 가지고 조립을 한 베이스래서 하드웨어가 균형있게 세팅이 안되어 있다고 그러시드라고요. 마침 베드동에 자신의 베이스를 한탄하는 사람이 있어서 컨택을 해 봤습니다. 1:1 교환하자고. 왜냐! 그 베이스가 잭슨이었거든요...-_-; 그 다음 베이스는 Jackson Performer 입니다. 잭슨의 국산 OEM 베이스죠. 제가 가지고 있는 뮤직맨 카피의 소리가 그분은 필요 했고, 저는 잭슨의 소리가 필요 했습니다. 가격적으로는 제가 손해나는 장사지만...그래도 demand 가 서로 통했기 때문에 별 군소리 없이 바꿨습니다. 그분도 만족해 하시더군요. 이 악기는 소리나 하드웨어는 특별히 좋지는 않고, 그냥 그 가격대의 소리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가장 오래 가지고 있었고, 가장 오래 연주를 했고, 소리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은 중고로 팔 수 없을 정도로 낡아서...아마 평생가지고 있지 않을까...싶네요. 지금은 dame Sire 5-String 을 가지고 있습니다.가장 비싼 악기지만 연주시간은 가장 짧네요. 그냥 5현을 쳐볼라고 사기는 했는데 거의 연주를 안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네요. 악기에게는 좀 미안한 일이죠. 공연도 한번도 안해봤고, 팀연습도 안해봤고, 녹음도 안해봤고....사놓기만 한 악기...-_-; 사고서 집밖에 한번인가 가지고 갔었던 악기 입니다. 앰프는...10만원짜리 낙원제와...헐값에 구입한 아주 낡은 Rocktron Basix PreAmp 두개가 있네요. 그냥 없다고 하는게 더 나을 듯...-_-; 지금은 워윅과 GK 앰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만" 하고 있습니다. -_-; 무슨 악기를 쓰기 보다 어떤 악기로든지 간에 연주하고, 연습하는게 더 중요할 텐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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