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8.3
life | 2005-08-03
저를 지켜주십시오.한 남자가 해변을 따라 걷다가 어린 소년이 모래사장에서 무엇인가를 주워서 바다로 던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소년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소년이 던지는 것은 불가사리였다. 소년의 주위는 불가사리로 가득했다.
"왜 불가사리를 바다로 던지고 있니?" 그 남자는 소년에게 다가가 물었다.
"만약 이 불가사리들이 내일 아침 파도가 밀려올 때까지 여기에 있으면 불가사리들은 모두 죽어요." 소년은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렇지만 이건 어리석은 짓이야. 주위를 둘러봐라. 수천 마일에 이르는 해변이 수만 마리가 넘는 불가사리로 덮여 있어. 지금 네가 하는 일이 소용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어린 소년은 불가사리 한 마리를 집어들고 잠시 멈춰섰다가 그 불가사리를 파도 속으로 던지며 이렇게 말했다. "적어도 이 불가사리에게는 소용이 있어요."
마가렛 파킨의 '리더를 위한 동화' 중에서 (이파로스, 34p)
누구에게나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밀려드는 순간이 한 번쯤은 옵니다. 객관적인 여건이 힘든 상황일 때도 있고, 주관적으로 스스로 위축되어 자신감이 없어져 그럴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그때 포기하고 시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곤 하지, 포기하지 않고 시도를 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해 변 모래사장에 가득한 수많은 불가사리들을 살리기 위해 하나 하나 바다로 던지고 있는 한 소년. 불가사리들이 죽기 전에 그 많은 것들을 모두 바다로 돌려보낼 수는 없을지 몰라도, 최소한 그가 던지고 있는 오십마리, 백마리에게는 그의 시도가 의미를 갖습니다.
의외로 많은 성공들이 이런 작은 시도에서 비롯됩니다. 시도하지 않은 일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Comments
좋은 글이군요... '그의 시도가 의미를 갖는다...' 참 맞는 말입니다.
같이 가요~
다른 시각이군요. :-) 저도 지켜주세요~
짧고도 유익한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