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와 정부부처 웹사이트들의 도메인 변경
accessibility | 2008-10-25
정권이 바뀌면 정부부처도 개편되고 그에따라 웹사이트의 도메인들도 다 바뀐다. 예전에 사용하던 도메인들 중에 접속이 안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도메인을 바꾼지 얼마동안은 연결을 시켜줬는데 1년도 지나지 않은 현재, 이마저도 거의 끊긴 것 같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으라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정권이 바뀐다고 정부부처들의 하는 일이 모두 바뀌는 것도 아닌데, 이들을 새술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그릇만 좋아보이는 것으로 바꿔서 내용물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염려된다.
정부부처라면 자료들도 상당히 많고 외부에서 링크할 만한, 링크되어 있는 글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연결들이 주기적으로 무시되고, 끊기고 있다. 정부부처들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사이트 리뉴얼을 할 때, 기존의 파일 구조를 유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링크라는 것을 올바르게 생각할 수 없다. 펌질이 어떻게 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개인들도 블로그를 만들었다가 글을 다 지우고 닫아 버리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공공기관이나 기업정도 되면 자신들의 콘텐츠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Recent Comments
- Praba 안녕하세요, 너비와 높이를 사용하는 CSS clamp()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calc(), min, max 등 언급하신 모든 기능을 갖춘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https://clampgenerator.com/tools/layout-spacing-size/?property=width 에서 확인해 보세요. 즐거운 코딩 되세요. 2025-07-14
- 8 이제 19년... 2025-03-22
- ㅇㄴㅇㄴ 사무직을 하다가 그만두고 국비지원 학원을 다닌 후 현재 리액트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컴퓨터 학원을 간게 아니라 디자인 학원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는 퍼블리셔와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용어를 혼동해서 사용하였습니다 즉 저는 한동한 "HTML 마크업 + 스타일링 + 약간의 이벤트" 오로지 "사용자가 보고 있는 부분"만 다루는 작업이 "프론트엔드 개발"로 알고 있었습니다 ============> 우리가 흔히 퍼블리셔라고 불리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학습할수록 사용자 영역과 소위 백엔드라고 불리는 영역과의 호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배웠던것과 전혀 다른 역할과 기능들을 학습하게 되었습니다 즉 자바스크립트도 event와 document 부분이 아닌 배열과 객체를 편집하는 것을 배워야 하고 API를 호출해 어떻게 사용자 영역으로 가져와야 하는가 등등 기존 퍼블리셔 역할군과 전혀 다른 것들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 이것이 프론트엔드 영역입니다 제가 두 가지 길을 모두 걸어본 바 프론트엔드 개발은 퍼블리셔의 완벽한 상위 호환이고 추구하는 목적도, 기술도 완전히 다릅니다 처음부터 다른 길을 가야하고 생각의 구조도 다르게 가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에 퍼블리셔라는 말이 처음에는 편가르기 하는것처럼 싫었지만 지금은 명확하게 길을 제시한다는 관점에서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24-05-20
- 잘 읽고갑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저자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네요 2024-03-15
- southRain 좋은 글과 댓글 잘 보았습니다. 저 역시 이 업계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웹퍼블리셔' 라는 단어를 만드신 분을 이제 알았네요. 해당 용어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덕에 제 업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전 이제껏 '웹퍼블리셔' 라는 직무에 부끄러운 적 없었습니다. '웹 퍼블리셔' 라는 직무를 부끄러워 하는 건, 본인이 해당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잘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해외와 국내의 개발업무 포지션에 대한 단어가 다를 뿐인데, 유독 국내 개발자들 중에는 굳이 급을 나누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급을 나누는 만큼 기본이 되어있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많았습니다. 퍼블리셔와 상의없이 css framework 로 화면 대충 만들다가... 디자이너 요청 대로 화면 수정 못하고 대뜸 찾아와서는 수정해달라고 하는 적도 많았고... 만들어 준 화면도 자기 맘대로 이것저것 손대다가 오히려 화면 다 틀어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이런 걸 보면 오히려 '프론트엔드 개발자' 라고 본인을 지칭하는 분들이 해외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는 면역이 되서... 그런 분들 만나면 '그러려니...' 하고 말지만요. ㅎㅎ 각자가 맡은 업무가 있는 거고, 각자의 업무를 서로 존중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 업무를 충실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4-03-05
- 리베하얀 할말이 많지만... 한국에만 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도 않고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이 직업군에 대해서 이해라며녀 00년대에 무슨일이 일어났었는지.. 알필요가 있고 국내만의 특수한 환경때문에 만들어진 직업군이고... 근래에 들어 국제화가 되면서 문제시 몇몇분이 문제삼는것 같은데... 본인의 업무 바운더리는 본인이 만드는거지.. 그 단어안에 갇혀서 본인의 수준이나 인식을 만든다고 보지 않습니다. 코더니 UI개발자니, 퍼블리셔니, FE니.. 웹마스터니 풀스택이니 ㅎㅎ 많은 직업군으로 불리우고 있지만 솔직히 본인의 역량에 따라 불리운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신현석님이 던진 하나의 단어에 여전히 밥먹고 살고 있고, 때때론 자부심도 느낍니다. 2023-11-26
- Sarah Jeong 안녕하세요. 이런 글타래가 있는지 이제야 알게되어 흥미있게 글타래를 읽어보았네요. 제가 방금 글타래라고 쓴것처럼, 댓글이라는 단어에도 여러 다른 이름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암묵적으로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EX 1.) 글타래(민 우리말. 인터넷 게시판에서 어떤 게시글과 그에 대한 답신으로 쓰여진 게시글들의 모임. [NAVER 국어사전 글 인용]) = 댓글(게시물 밑에 남길 수 있는 글을 표현한 단어) = 코멘트(영어 코멘트를 한국어로 표현한 단어) = 리플(영어 reple을 한국어로 표현한 단어) = 스레드(thread) EX 2.) Height(사물의 높이, 사람의 키&신장, 키가 높음, 지상으로부터의 고도) 해당 단어는 발음에서 논란이 된적이 있습니다. (설마.. 고인물만 아는 거일지도...T^T..) 미국, 영국 등 주요국가에서는 해당 단어의 발음을 한국어 발음 표현으로 '하이트' or '하잍' 라고 읽으나, 스페인어로 해당 단어는 '헤이트' or '헤잍' 라고 읽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페인어를 쓰는 인구는 2019년 3월 기준으로 4억 6천만명이며,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3억 7천만명이라고 구글검색에 나옵니다. EX 3.) 2023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각 세대 별로 쓰는 한 가지 표현에 대한 단어들도 다릅니다. 50대 이상이신 분들은 한자어를 주로 사용하신 세대들이고, 10대 ~ 20대분들은 줄임말 또는 은어를 만들어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예시와 같이 한 가지를 가리키는 명사에 여러가지 표현이 존재하고, 모든 사람들이 표준어 하나만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전라도, 충정도, 경상도 방언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암묵적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표준어처럼 한 가지 표현만 존재하면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절차없이 의사소통이 원활할테지만, 우리는 일상속에서도 방언이나 댓글, 줄임말 등의 다른 표현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만드신 분의 말씀대로 그저 지나온 과거에서는 그 표현이 필요하여 쓰여졌었다고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어떨까하여 주절대며 나불거려보았네요.. PS. 쓰잘데기 없는 제 생각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AI도 발전해나가고 있는 마당에 같은 인종끼리 싸우지 맙시다~~~ㅋㅋㅋ 2023-11-13
- 신현석 김진원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을 수정했습니다. 2023-06-03
- 김진원 php도 더 적은타이핑으로 가능합니다. [$a, $b] = [$b, $a]; 2023-06-03
- 김정규 PHP… ㅋㅋ 2023-06-03
Comments
도메인 변경으로 말미암아 생긴 끊긴 링크도 웹 접근성의 범주에 포함되겠네요. 기존 링크에서 새로 생긴 링크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메인 변경시 접근 수단을 제공하면 더 좋겠네요. 정부 부처의 사이트라면 참조하거나 의존하는 링크도 꽤 되겠네요.
permanent link에 대한 인식의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사실 리뉴얼을 하거나 할 때 이런 문제가 상당히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그래밍도 마찬가지로 레거시 코드가 새로운 코드를 작성할 때 발목을 잡는 것도 비슷한 문제 같네요. 아주 꼼꼼한 관리자나 개발자가 있다면 끊긴 링크로 이어주도록 중간 계층의 페이지를 따로 마련하겠지만, 거의 대다수는 그런 고려 없이 그냥 과거를 버린 채 새로운 구축에만 신경쓸 것 같습니다. 이런 작업은 매우 고되고 귀찮고 단순 반복적인 작업이니까요. 세레님 말씀대로 그렇게 이어주는 수단을 제공해주면 아주 좋지만, 개인이 아닌 업체에서 만든 사이트의 규약이 제각각인 이상 현실적으로는 힘들 듯 싶습니다. 어떤 공통된 표준 규약에 따라 페이지가 구성되어 있으면 모르되 사이트 구축 업체마다 다르다보니, 제작 요청 측에서 그런 의욕을 가지고 있는가, 개발 측에서 그런 부담을 질 것인가하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근데 공공기관의 도메인 변경 같은 경우는 답이 없겠군요. 정권 교체로 도메인을 바꿔야 하는 게 단순히 이미지 쇄신이라면 불필요한 낭비로 보입니다. 도메인을 바꿔버린 이상 과거 링크에 대한 제공은 더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 도메인을 꼭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서부터 생각해야 할 것 같군요. 문제는 이런 시각은 저~ 윗 선쯤 올라가면 전혀 먹혀들 소리가 아닐 것이라는 점에 고개를 절래절래... ^^
사이트를 담당하는 사람이 이에 대한 관심을 갖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404에러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요. 개발하는 업체에서 고려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청와대의 주인이 바뀌면 청와대 홈페이지는 현재 대통령에 대한 컨텐츠로만 채워지더군요. 아카이빙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