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장애인/노인 홈페이지

February 17, 2005 02:10 AM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다.

[광진구청] 『장애인과 노인에게 딱 맞는 음성 홈페이지네』

[연합뉴스 보도자료 2005-02-15 19:35]

- 15일, 광진구 장애인 및 노인 홈페이지(www.gwangjin.go.kr/friend) 개통
- 정보소외계층인 노인과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마련
- 음성시스템을 on하면 음성 서비스가 안내

광진구 장애인/노인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셨나요?
음성시스템을 on하면 낭랑한 기계음의 멘트가 다음과 같이 들릴 것입니다.
“광진구 장애인/노인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광진구 장애인/노인 홈페이지는 음성 안내에 따라 이용하거나 단축키를 사용하여 쉽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번호를 선택하시고 enter키를 누르세요.
1번은 홈페이지 이용안내, 2번은 메뉴 바로가기, 3번은 구정뉴스, 4번은 광진보도자료 ...”

⊙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장애인과 노인들이 쉽게 구청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및 노인 홈페이지(www.gwangjin.go.kr/friend)’를 15일 개통했다.

◑ 기존, 일반인 위주로 제작된 홈페이지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노인 및 시각 장애인들이 한결 쉽게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홈페이지가 개설된 셈이다.

◑ 시각 장애인들이 장애인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음성안내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간단한 단축키 조작만으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음성 서비스가 안내하는 대로 키를 누르면 관련 정보가 담긴 페이지로 자동 이동할뿐만 아니라 처음 사용하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서 도움말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다.

◑ 이 홈페이지에는 노인 복지시설, 노인지원정보나 장애인들이 편의시설이나 수당지급, 도로통행료 감면 등을 안내하는 행정 서비스 정보가 자세하게 담겨 있고, 무료 셔틀버스 노선도도 알기 쉽게 나와 있다.

◑ 홈페이지의 최대 장점은 음성 정보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글자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 노약자들이 글자 크기를 확대해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다.

◑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정보소외계층인 노인과 시각장애인들이 우리 구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구축하게 되었다.』며 『시행 초기인 만큼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여 방문객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용을 해보면 얼마나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고 예산만 낭비 했는지 알 수 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테스트는 해 봤을까? 웹의 접근성은 돈발라서 기능만 많이 붙인다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현존하는 기술, 국내 스크린리더를 완전히 무시하고 뭘 해놓은 것인지 모르겠다. 장애인들의 웹사이트 이용 방법을 일반인들이 추측해서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아라.

파이어폭스에서 접속을 해보면 광진구 사이트, 광진구 음성홈페이지는 100% 접근 불가능하다. 첫페이지 조차 뜨지를 않는다.

백보 양보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윈도우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광진구 음성 홈페이지는 잘 만들어졌고 장애인들이나 노인들이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잘 이용할 수 있다고 하자. 그러면 그 다음은?

Daum이 이런식으로 사이트를 만들까? 삼성이? LG가? 검색엔진 사이트 들은? 수많은 쇼핑몰들은? 도대체가 생각을 하면서 사이트를 만들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결국은 웹에 보편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하게 가공된 형태의 정보만을 접할 수 있도록 이중으로 차별 하는 것이 아닌가?

웹은 보편적이어야 한다. 한때 매스컴을 타고 이슈화 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보편성을 인정하지 않고 사이트를 만들게 되면 그 사이트는 결국에는 버려질 수 밖에 없다.

광진구 사이트를 보고 혹해서 자신들의 사이트를 비슷하게 바꿔 만들어 보려는 그런 골빈 공무원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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