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웹 사용 실태조사 요약 결과

December 16, 2010 12:32 AM

지금으로부터 거의 1년 전에 진행한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웹접근성 관련된 지침이나 평가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제 장애인 사용자들이 이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는지가 궁금해서 진행한 조사였습니다. 스터디 멤버들이 모여서 장애인들에게 궁금한 점들을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설문지 문항을 만들었습니다.

모집단이 300명은 넘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고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데 설문조사 페이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지,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지 많은 의문이 있었지만 일단 진행하고 결과를 보고 개선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약 180명 정도의 참가자들이 답변해주신 결과를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멋지게 분석도 해서 시사점을 제공하고 싶었는데 스터디 하시는 분들이 다들 바쁘다보니 결과를 만드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습니다. 더이상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구글 스프레드 쉬트가 제공하는 요약페이지를 좀 손을 봐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스터디 멤버들이 분석한 결과가 완벽하지도 않을 것 같고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많은 분석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데이터 파일도 같이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파일도 요약 결과 페이지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침으로만 봐왔던 접근성 문제들에 대한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가장 좋았습니다. 더불어 어떤 점들이 가장 크고 시급한 문제들인지 대략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나왔던 얘기는 "그래픽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래픽이 아무리 많아도 대체 텍스트가 제대로 제공이 된다면 큰 문제는 없는 것인데 시각 장애인 분들의 지적이 많은 것으로 봐서 대체 텍스트 제공률이 아직도 많이 낮고 가장 큰 문제로 인식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왔던 얘기는 "자막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청각장애인 분들이 온라인 동영상이나 동영상 교육을 많이 활용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둘 다 텍스트 콘텐츠가 없어서 내용을 전혀 확인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장애인 전용 사이트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었지만 이런 요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취업이나 이성교제, 결혼같은 내용을 다루는 장애인 사이트내지는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해하기 쉬운 사이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비장애인 분들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우리가 제작하는 웹사이트들은 너무 복잡한 것 같습니다.

통계나 백분율도 중요하지만 끝부분에 있는 장애인 분들의 실제 목소리가 저한테는 무엇보다도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18~20번 항목은 내용이 많기는 하지만 시간내서 한번 읽어보시면 장애인분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이 많으며 어떠한 것들을 원하시는지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본 데이터에서 글 두개만 인용해 보겠습니다.

이 설문 결과가 신문같은 언론에도 좀 실렸스면 좋겠습니다. ㅋㅋ 어디까지나 저의 바램이겠지만.. 설문이지만 들어 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앞에 언론에도 이결과가 좀 실렸스면 좋겠다는말은 그냥 저의 바램이였습니다. ㅋㅋ

이 설문이 청각장애인들과 다른 장애인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Comments

  • 김대민 2010-12-16 16:12

    너무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고나서 너무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 최헤선 2010-12-20 13:12

    그래픽 특히 전문성있는 그래픽의 경우 기획 과정에서 내용을 제시해주지 않고 이미지만 제공할 경우 그 몫을 퍼블리셔가 담당하게 되는데.. 글쎄요. 그 업무가 퍼블리셔만의 몫인지 한번 생각해 볼 만한 문제입니다. 기획 단계에서 그 내용에 대해 분석하여 제공한 뒤에 퍼블리셔의 보완이 이뤄줘야 하는 건 아닌가 합니다. 전문 지식이 필요한 사이트의 경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을 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우리나라 의무교육을 받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요. 기성세대는 초등학교, 그 다음 세대는 중학교 정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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