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접근성 향상을 위한 법, 제도적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

accessibility | 2010-12-08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한 법, 제도적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웹 접근성의 실제 당사자인 시각장애인 연합회에서 개최하는 최초 토론회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에 관한 법률(장차법) 이후에 웹 접근성이 많이 이슈가 되었지만 발생되는 문제점들이 있어서 이러한 것들을 논의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행사같습니다.

공공기관 웹사이트들은 많이 좋아졌는데 민간사이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당연한 것이 민간사이트에는 이를 강제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시각 장애인 연합회에서 접촉을 해도 많은 경우에 "우리 사이트를 장애인들이 얼마나 이용하겠는가."라는 답변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사용자들의 요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시각 장애인 분들이 직접 웹 접근성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질일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경신 고려대학교 교수님께서 법률적인 측면에서 문제점을 제기해 주셨습니다. 고려대학교라는 것을 듣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이전에도 장차법 관련해서 무료로 자문을 해주시는 일을 하시기도 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차별금지'와 '정당한 편의'의 대해서 해석에 따라 오해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셨습니다. 그동안 법쪽은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 부분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엑스비전의 김정호 이사님께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시각 장애인 연합회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일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 기관이나 단체별로 약간씩 다른 기준을 가지고 웹접근성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것이 하나로 통일될 필요가 있고, 지침의 모호함을 장애인 단체 등에서 많이 노력해서 우수 사례를 발굴하여 이해를 돕는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잘한 것은 더욱 부각시키고 감사할 필요도 있다로 하셨습니다.

저는 실제 사이트를 구축하는 개발자들과 웹 접근성 당사자인 장애인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의견을 드렸습니다. 개발자들도 좀 더 장애인들을 이해하고 장애인들도 개발자를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시간에 나왔던 것 처럼 장애와 개발을 둘 다 잘아는 분들이 나와서 연구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돌아가는 것을 보면 품질마크가 절대적인 기준인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좀 더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품질마크는 정말 기본적인 것만 다루고 있습니다. 극복해야 할 더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 연합회에서 해줄 것이 많습니다.

김철환 부장님(장애인 정보 문화누리)이나 김찬홍님(한빛맹학교 교사)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만나뵈어서 반가왔습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해야할 일은 엄청 많은 것 같고 실마리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명확히 보이지가 않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은 분들이 관심도 가져 주시고 도움도 주시고 있다는데 희망을 걸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Comments

  • Hooney 2010-12-08

    오랫만에 왔더니, 레이아웃이 바꼈군요. 깔삼합니다. ㅎㅎ 설마... 이번 글도 스팸;;;

  • dh 2010-12-08

    2년전인가요 11월에 있었던 웹 접근성 세미나에서 듣고 두 번째로 들을 수 있었네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신현석 2010-12-08

    어, 오늘 오셨었어요? 인사도 못드렸네요.

  • 신현석 2010-12-08

    훈님글은 이번에도 스팸으로 처리됐네요. ㅋ

  • 김찬홍 2010-12-08

    연구원 님 안녕하세요? 늘 RSS 피드로만 뵙다가 실제로 뵙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오늘 해 주신 말씀 중 "마크를 향해 질주하는 개발자"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접근성 테스트만 통과한다고 사용성이 좋아지는 건 아닌데 말이지요. 앞으로 종종 연락드리겠습니다~ ^^

  • 윤좌진 2010-12-09

    잼있는 토론이였겠어요 ^^ 개발자만이 해결하려는것 보다는 컨텐츠를 설계하고 구성하는 단계에서부터 기획자나 디자이너 와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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