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아무데서나 못한다"
interoperability | 2009-08-20
현재의 인터넷 뱅킹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아무 (윈도우 운영체제가 설치된) 컴퓨터에서 할 수가 있는데, 이를 등록된 컴퓨터에서만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미투에는 부정적인 댓글도 있지만 난 오히려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 PC가 이미 해킹됐다고 간주하는 것 보다는 훨씬 현실적이고 보안 수준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맥어드레스로 체크를 했다고 해서 키보드 보안이니 해킹 방지 툴을 선택 옵션으로 해줄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맥어드레스 체크를 위해 또 액티브엑스를 쓸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자꾸 이런 시도들이 나와야 사용자를 바보로 생각하고 강제로 끼워 맞추려는 작금의 행태가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용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국민은행도 지금 검토중이라고 하는데 만약 맥어드레스 등록 + HTTPS로만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다면 당장 신청할 생각이다. 어차피 내 컴퓨터 아닌데서는 불안해서 인터넷 뱅킹 하지도 않는다. 편하게 쓰라고 만들어놨지만 사용자가 불안해서 쓸 수 없는 지금의 상황보다는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Recent Comments
- ㅇㄴㅇㄴ 사무직을 하다가 그만두고 국비지원 학원을 다닌 후 현재 리액트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컴퓨터 학원을 간게 아니라 디자인 학원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는 퍼블리셔와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용어를 혼동해서 사용하였습니다 즉 저는 한동한 "HTML 마크업 + 스타일링 + 약간의 이벤트" 오로지 "사용자가 보고 있는 부분"만 다루는 작업이 "프론트엔드 개발"로 알고 있었습니다 ============> 우리가 흔히 퍼블리셔라고 불리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학습할수록 사용자 영역과 소위 백엔드라고 불리는 영역과의 호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배웠던것과 전혀 다른 역할과 기능들을 학습하게 되었습니다 즉 자바스크립트도 event와 document 부분이 아닌 배열과 객체를 편집하는 것을 배워야 하고 API를 호출해 어떻게 사용자 영역으로 가져와야 하는가 등등 기존 퍼블리셔 역할군과 전혀 다른 것들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 이것이 프론트엔드 영역입니다 제가 두 가지 길을 모두 걸어본 바 프론트엔드 개발은 퍼블리셔의 완벽한 상위 호환이고 추구하는 목적도, 기술도 완전히 다릅니다 처음부터 다른 길을 가야하고 생각의 구조도 다르게 가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에 퍼블리셔라는 말이 처음에는 편가르기 하는것처럼 싫었지만 지금은 명확하게 길을 제시한다는 관점에서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24-05-20
- 잘 읽고갑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저자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네요 2024-03-15
- southRain 좋은 글과 댓글 잘 보았습니다. 저 역시 이 업계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웹퍼블리셔' 라는 단어를 만드신 분을 이제 알았네요. 해당 용어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덕에 제 업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전 이제껏 '웹퍼블리셔' 라는 직무에 부끄러운 적 없었습니다. '웹 퍼블리셔' 라는 직무를 부끄러워 하는 건, 본인이 해당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잘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해외와 국내의 개발업무 포지션에 대한 단어가 다를 뿐인데, 유독 국내 개발자들 중에는 굳이 급을 나누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급을 나누는 만큼 기본이 되어있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많았습니다. 퍼블리셔와 상의없이 css framework 로 화면 대충 만들다가... 디자이너 요청 대로 화면 수정 못하고 대뜸 찾아와서는 수정해달라고 하는 적도 많았고... 만들어 준 화면도 자기 맘대로 이것저것 손대다가 오히려 화면 다 틀어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이런 걸 보면 오히려 '프론트엔드 개발자' 라고 본인을 지칭하는 분들이 해외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는 면역이 되서... 그런 분들 만나면 '그러려니...' 하고 말지만요. ㅎㅎ 각자가 맡은 업무가 있는 거고, 각자의 업무를 서로 존중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 업무를 충실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4-03-05
- 리베하얀 할말이 많지만... 한국에만 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도 않고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이 직업군에 대해서 이해라며녀 00년대에 무슨일이 일어났었는지.. 알필요가 있고 국내만의 특수한 환경때문에 만들어진 직업군이고... 근래에 들어 국제화가 되면서 문제시 몇몇분이 문제삼는것 같은데... 본인의 업무 바운더리는 본인이 만드는거지.. 그 단어안에 갇혀서 본인의 수준이나 인식을 만든다고 보지 않습니다. 코더니 UI개발자니, 퍼블리셔니, FE니.. 웹마스터니 풀스택이니 ㅎㅎ 많은 직업군으로 불리우고 있지만 솔직히 본인의 역량에 따라 불리운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신현석님이 던진 하나의 단어에 여전히 밥먹고 살고 있고, 때때론 자부심도 느낍니다. 2023-11-26
- Sarah Jeong 안녕하세요. 이런 글타래가 있는지 이제야 알게되어 흥미있게 글타래를 읽어보았네요. 제가 방금 글타래라고 쓴것처럼, 댓글이라는 단어에도 여러 다른 이름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암묵적으로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EX 1.) 글타래(민 우리말. 인터넷 게시판에서 어떤 게시글과 그에 대한 답신으로 쓰여진 게시글들의 모임. [NAVER 국어사전 글 인용]) = 댓글(게시물 밑에 남길 수 있는 글을 표현한 단어) = 코멘트(영어 코멘트를 한국어로 표현한 단어) = 리플(영어 reple을 한국어로 표현한 단어) = 스레드(thread) EX 2.) Height(사물의 높이, 사람의 키&신장, 키가 높음, 지상으로부터의 고도) 해당 단어는 발음에서 논란이 된적이 있습니다. (설마.. 고인물만 아는 거일지도...T^T..) 미국, 영국 등 주요국가에서는 해당 단어의 발음을 한국어 발음 표현으로 '하이트' or '하잍' 라고 읽으나, 스페인어로 해당 단어는 '헤이트' or '헤잍' 라고 읽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페인어를 쓰는 인구는 2019년 3월 기준으로 4억 6천만명이며,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3억 7천만명이라고 구글검색에 나옵니다. EX 3.) 2023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각 세대 별로 쓰는 한 가지 표현에 대한 단어들도 다릅니다. 50대 이상이신 분들은 한자어를 주로 사용하신 세대들이고, 10대 ~ 20대분들은 줄임말 또는 은어를 만들어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의 예시와 같이 한 가지를 가리키는 명사에 여러가지 표현이 존재하고, 모든 사람들이 표준어 하나만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전라도, 충정도, 경상도 방언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암묵적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표준어처럼 한 가지 표현만 존재하면 다시 한번 확인하는 절차없이 의사소통이 원활할테지만, 우리는 일상속에서도 방언이나 댓글, 줄임말 등의 다른 표현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만드신 분의 말씀대로 그저 지나온 과거에서는 그 표현이 필요하여 쓰여졌었다고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어떨까하여 주절대며 나불거려보았네요.. PS. 쓰잘데기 없는 제 생각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AI도 발전해나가고 있는 마당에 같은 인종끼리 싸우지 맙시다~~~ㅋㅋㅋ 2023-11-13
- 신현석 김진원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을 수정했습니다. 2023-06-03
- 김진원 php도 더 적은타이핑으로 가능합니다. [$a, $b] = [$b, $a]; 2023-06-03
- 김정규 PHP… ㅋㅋ 2023-06-03
- 신현석 규모 작은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고 있어요. 2023-01-07
- 문지훈 스벨트킷으로 정하셨군요!! 진짜 쉽게 시작할 수 있겠더라구요. 2023-01-07
Comments
맥어드레스 체킹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ActiveX 뿐입니다 -_-; 게다가 맥어드레스 체킹이 가능하다고 해서 기존 프로그램을 해제할 리도 없고요.. 있어서 나쁠 것은 없겠지만 의무화되면 안될 사항같군요..
맥어드레스를 수동으로 입력해서 인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맥에서 네스팟 쓸 때도 그렇게 한다고 들었던 것 같고, 모 대학교에서 외부인 자격으로 인터넷 쓸 때도 그렇게 했었습니다. 사용자 선택이니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만 하게 하면 액티브엑스 없이도 가능은 합니다. 문제는 말씀하신대로 기존 프로그램을 해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 같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가고 의무화 한다면 정말 불편해 질 것이긴 한데, 은행도 바보가 아니니 그렇게까지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인터넷 뱅킹으로 절감된 비용도 많을테니까 뱅킹 자체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겠죠. :D
네스팟의 예를 드신게 굉장히 예외적이지 않나 싶네요. 돈이 걸려있는데 맥 어드레스를 사람이 입력하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장치 관리자 등에서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합니다만.. 이건 좀 다른 문제)
네스팟의 경우랑 비교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 뱅킹 등을 제공하는 서버에서는 클라이언트의 맥 어드레스를 알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activeX 제외) 중간에 거쳐간 라우터들의 맥어드레스로 대체가 되버리거든요. 네스팟에서 맥어드레스를 수동으로 입력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는 네스팟 ap와 클라이언트의 802.11a/b/g/i? 모뎀이 직접 연결된 상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용자의 맥어드레스를 가지고 인증을 할 수 있는 것 뿐입니다. 비윈도우 사용자들을 더더욱 불편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네요.
아, 등록만 생각했는데 실제 서비스에서는 알아낼 방법이 없겠군요. 애효... :(
우리은행은 옜날에 로그서버 발주를 했었는데 그 때 요구사항서를 보니 수집하여 저장하는 항목 중에 사용자 PC의 로컬IP, 맥어드레스, 하드디스크의 고유값 등 10여가지 항목이 있었습니다. 하드디스크 고유값까지 수집에서 어디에 쓰려나 싶었는데, PC등록에서 활용하지 않을까 싶군요.
말씀하신 시나리오를 보고 저도 솔깃했으나, 인터넷 뱅킹 가운데 최악이라 부르는 우리은행입니다. 마구 써도 잘 버티는 VM까지 죽여버리는 activex 무리를 끌고 다니죠. 우리가 바라는 시나리오는 절대 나오기 힘든 은행이고 오히려 activex가 하나 더 늘겠죠. T-T 차라리 최근 Firefox에 들어간 SEED 덕분에 플러그인 줄어든 인터넷 뱅킹을 누리는 시나리오가 더 빠르겠네요. http://godyang.battlearea.net/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