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새 접근성 법
accessibility | 2007-01-19
브라우저에 호환성과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자료로 유명한 PPK의 블로그에 네덜란드의 새 접근성 법안에 대한 소개가 올라왔다. 아직 네덜란드어만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PPK가 요약한 내용만 봐도 지금까지의 접근성 가이드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는 충분하다.
- 문법에 맞는 HTML 4.01과 XHTML 1.0을 사용
- CSS와 의미에 맞는 HTML과 구조와 표현의 분리
- progressive enhancement (뭔지 잘 모르겠음. 아시는분?)
- W3C DOM 사용
- 의미에 맞는 class와 id 사용
- 이미지에 의미에 맞는 alt 속성 사용
여기에 추가적으로 아래와 같은 것도 명시가 되어 있다.
- 링크에 스크립트를 사용할 때에도 기본적인 링크 기능이 작동 하여야 함 (href를 유효하게 작성하라는 말)
- 스크립트 없이는 사용될 수 없는 링크는 HTML에 넣어서는 안됨 (
<a href="#">
같은 링크 사용하지 말라는 말이죠. HTML과 스크립트를 완전 분리하라는 말:unobstrusive javascript) - 정보를 받기만 하는 폼과 스크립트를 사용해서는 안됨 (사용자 입력이 없는 폼이나 스크립트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 게시판을 스크립트로 구현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죠.)
- 링크를 클릭했을 때 나오는 점선을 없애는 기법 (
onfocus="this.blur()"
) 사용금지 - Word같은 포맷을 사용해서 정보를 제공할 때에는 반드시 오픈 포맷도 같이 제공해야 함 (hwp말고 pdf도 제공하라는 말이죠)
- the semantics of many HTML elements are explicitly defined (이것도 잘 모르겠음)
WCAG 이후로 대부분의 접근성 가이드의 표준 준수에 대한 언급은 "준수 하여야 한다"는 정도로만 나와 있었다. 이것과는 대조적으로 네덜란드의 웹접근성 법안은 웹표준을 확실하게 준수하고 일반적으로 오용되고 있는 사례들까지 정확하게 짚어서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KWCAG도 웹표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되어 있지 않다. 웹표준의 준수는 웹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고 상호 운용성이나 호환성의 향상 등 추가적인 이득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내가 웹접근성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이유도 웹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웹표준을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제는 더이상 늦출 수 없다. 웹표준이 기반이 되지 않는 웹접근성은 추가적인 비용으로 인식되기 쉽다. KWCAG 2.0에는 반드시 웹표준의 준수를 추가 해야 한다.
Comments
역시 멋진 네덜란드(네덜란드 좋아해요-_-) 정말 상황을 잘 아는 전문가분들이 만드신거 같네요 잘 모르는 제가 봐도 꼼꼼한 기준인듯a
검색해보니 위키피디어에 progressive enhancement 대한 정의가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Progressive_enhancement 대충 모르는 영어를 해석해보니 브라우저나 인터넷여건에 상관없이 접근성을 지켜줘야하는 웹 디자인에 대한 얘기 같은데.. 자세한건 모르겠어요 ^^ 사용자 입력이 없는 폼이나 스크립트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 이말이 명시되길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asp.net 에서는 페이지 전체를 하나의 폼으로 보거든요 -_-;;;;;
Progressive enhancement라는 말은 기술을 적용할때 기초 부터 차근 차근 점진적으로 쌓아 가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어 벽돌을 쌓는 다면 제일 위의 벽돌을 하나씩 제거해도 아래의 기초가 무너지지 않도록 쌓는 것이죠. 마크업이라는 기초에서 CSS, 자바스크립트를 적용해 나가면서 기능이 올라가지만 자바스크립트와 CSS를 제거해도 마크업이 모든 브라우저에서 기능하게 만드는 것이죠. 따라서 이것은 Graceful Degradation과 같은 말입니다. Graceful Degradation은 Fault-tolerance와도 같은 말이죠. 저는 이걸 장애 방지 기능(Graceful Degradation)이라고 번역했어요. 즉, 어떤 상황에서도 기능이 멈추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입니다. the semantics of many HTML elements are explicitly defined 라는 말은 HTML문서에 사용된 모든 태그들은 명시적으로 의미가 정의 되어 있어야 된다는 거죠. 흔히 id나 class로 의미를 명시화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걸 '법안'으로 만들었다는 데에 찬사를 보내면서, 강제력은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하군요.;
"문법에 맞는 HTML 4.01과 XHTML 1.0을 사용" 이런 표현이 있다는 것은 세부 시행령 비슷한 것 아닐까요? 이후 버전이 나오거나하면 "문법에 맞는 HTML 4.01과 XHTML 1.0 혹은 그 이상의 버전을 사용" 정도가 맞을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대상이 공공기관만은 아니겠죠? (네덜란드 사이트를 보니, 영문 모드에서 한글 친듯 너무 생소합니다.)
babelfish 번역으로 보니 대상은 정부 기관 관련 사이트들인거 같네요 2006년 9월부터 시행이고,, 새 사이트는 반드시, 기존 사이트도 2010년말까지는 무조건인듯; 그리고 더 꼼꼼해보이는데요,,쿨럭a
꼼꼼하게 잘 만들어져 있네요. 정말 멋집니다.
상당히 포괄적인 가이드네요. 우리나라에선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원론적 측면에서는 네델란드 웹 접근성 법안처럼 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우리나라같이 웹 표준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현실에서는 네델란드같은 웹 접근성 법안의 준수가 힘들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기존 웹 접근성 지침을 살펴보더라도 웹 표준에 관련된 항목(주로 중요도 1에 해당)과 사용성과 관련된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고, 웹 표준에 관련된 항목이 전부 포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결국 기존 웹 접근성 지침은 그 범위가 작아서 준수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되나, 근본적 해결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추가항목은 혹시 '모든 HTML 엘리먼트의 의미는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한다.'('반드시'라는 의미가 있어야 자연스러울 것 같아서 의역했습니다)로 본다면 기존 HTML 엘리먼트(태그)의 사용방식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 아닌가요? 이것은 비표준으로 태그를 사용하는 모든 사용방법에 대한 항목인것 같습니다만...
HREF 부분은 옛날부터 형이랑 이야기 해왔던 내용이지만, 법으로까지 정해져 버렸다니 좋넹~ 그나저나 ASP.NET 에서는 위에 어느분 말씀대로 모든 ASPX 페이지에 서밋꺼리가 없어도 FORM이 생기는데,, 그런건 어찌하지.. @_@); 물론 나도 게시판의 본문보기를 스크립트로 처리하는 것은 무척 싫어하지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