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부터 공부해야 하나요?"

"어떤 책을 사야 하나요?"

중요한 질문이기도 하고 쓸데없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답변하기도 참 힘든 질문이다.

사실, 무엇부터 공부해야하는지 스스로 알지 못한다면 전반전인 흐름을 알기 위해서 처음에는 넓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러다보면 나한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 물론 위와 같은 질문은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인 방법을 얻고자 하는데서 나오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왈가왈부를 듣기보다는 당장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행동에 옮기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잘못된 선택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어보이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겨보면 아무리 잘못된 판단이라도 어느정도는 배우고 얻는 것이 있다. 어차피 아무리 좋은 교육 방법이나 책이라고 해도 한번에 높은 수준에 다다르기는 힘들다.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 한 권 읽어본다고 처음 접하는 그 방면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이다. 잘 모르겠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기본지식이 어느정도 있지 않은 상태라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그 책에서 습득할 수 있는 내용이 한정적이다. 또한 책을 읽을 때 아무리 정독을 해도 그 책의 내용을 한번에 다 습득할 수는 없다. 정말 좋은 책이라면 여러번 읽어서 최대한 내것으로 만들어야 할테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책이라면 빨리 포기하고 다른책을 시도해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어찌됐든 되도록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책도 여러권 봐야 어느정도의 수준에 다다를 수 있다.

남이 추천해준다고 덥석 그책을 사는 것도 문제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책이 있고 학습 방법이 있다. 몇가지 책을 선정하고 서점에 직접 가서 책의 목차와 서술 방법 등을 확인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 어느정도 이해가 쌓아면 목차만 보고서도 나에게 필요한 책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보통은 한달에 책 한 권도 읽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나조차도 지금 몇 달째 한 권을 다 읽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공부를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주말 하루를 할애해서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라. 게시판에 책 좀 추천해 달라고 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