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오페라 미니
browser | 2010-04-15
아이폰용 오페라 미니가 출시되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들립니다. 가장 기분이 좋았던 이야기는 앱스토어에서 오페라 미니가 1위를 모두 석권한 것입니다. 왠지모르게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
반면에 리뷰기사들은 썩 좋게 나오는 것이 없는데요. 저사양 단말기를 목표로 고안된 기술이기 때문에 아이폰에서 좋은 평을 못 얻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사파리의 기능, 사용성에는 많이 못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속도도 서버가 노르웨이에 있어서 한국에서는 큰 의미가 없고 페이지 용량을 많이 압축해서 전송량을 줄여준다는 장점 정도가 그나마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킨 아이폰용 오페라 미니가 이렇게 좋은 소리를 못듣는 이유는 아마도 오페라 미니가 다른 브라우저들과는 설계와 목적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페라 미니는 서버-클라이언트 기반의 브라우저로 웹페이지를 로딩할 때 웹 사이트의 콘텐츠를 단말기에서 직접 로딩하지 않고 중계 서버를 거쳐서 불러오게 됩니다. 이 중계 서버에서 웹페이지는 OBML(Opera Binary Markup Language)이라는 형태로 변환되고 클라이언트로 보내지게 됩니다. 실제로 이미지를 찍어서 이미지를 스트리밍하는 이미지 뷰어 형태의 브라우저들도 있지만 오페라 미니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OBML을 이용하기 때문에 용량상의 이득이 큽니다. 또한 실제 웹페이지를 랜더링하고 자바스크립트를 구동하는 곳이 고성능의 서버이기 때문에 저사양 기기나 느린 네트웍 환경에서 보다 빠르게 웹서핑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적인 차이때문에 한계도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든가 인터랙티브한 UI들은 완전하게 처리하기가 힘듭니다. 마우스나 키보드 이벤트의 처리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AJAX도 어느정도는 지원하지만 계속해서 페이지를 업데이트 하지는 못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아프리카, 남미, 유럽지역에서는 많이 애용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다른 브라우저에 비해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만나본 분들도 상당히 좋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사용성이 너무 안좋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아무래도 사파리와 비교하면 방식이나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안좋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오페라 미니 자체도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사파리는 정말 섬세하게 잘 만들어져 있지만 그에 비하면 미니는 좀 투박하죠.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보다 자세한 특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이폰 '오페라'브라우저를 써보니..."6배 빠른거 맞아?"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분이 아주 잘 정리를 해 주셨네요.
Comments
정말 사파리를 대신할 브라우져 필요가 크디 너도나도 다운로드 1위를 한거겠죠.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저처럼 몇번 눌러보다 바로 삭제했을 겁니다. 아무리 기술이 어쩌니 해도 결국 사용자가 체감을 할 수 없다면 있으나 마나한거 같습니다. 더 노력하셔야 될듯하네요. 오페라는 점점더 기술드립이 커지는것 같습니다. 아쉬움에 한자 적고 갑니다.
아하! 그렇게 된 것이었군요..^^ 오페라 미니, Windows Mobile, iPhone, iPad 까지... 멋집니다.
오페라 요즘 너무 호감입니다. 오페라 미니도 쓰고 있고 회사에서 UI개발 할떄도 오페라를 전격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는데 너무 좋습니다!
저의 입장에선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랄까요. ㅋㅋㅋ 모바일용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고 디자인도 100% 똑같이 해서 모바일 포함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 잘 나오게 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요. 다른 브라우저는 다 괜찮은데 오페라 미니에서 맞추기가 너무 어렵네요. 디자인도 살짝 살짝씩 전부 깨지고요. ;ㅂ; 오페라 미니가 점유율이 높다고 해서, 맞추긴 해야 하는데, .. -_-;; 에효.
요새는 사파리 안쓰고 오페라미니만 쓰고 있습니다 사파리랑 비교해서 속도면에서 나은것 같은데 저만의 착각일까요? ㅎㅎ
간만에 오페라 미니 써보니까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