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CAG2 견고성

accessibility | 2011-05-27

견고성 원칙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웹 콘텐츠가 다양한 환경에서도 적절하게 접근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양한 환경이라고 하는 것에는 사람에 따라서 입장차이가 있을 수 있다. 초기의 '기술적 진보성'에서는 이러한 환경을 매우 다양하게 바라보고 최대한 범위를 넓혀서 생각한 측면이 없지 않다.

링스라는 텍스트 브라우저의 경우에도 웹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든 사용자를 포괄해서 접근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원칙을 통해서 웹사이트가 우수사례를 따라서 개발되도록 희망한 측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서 자바스크립트 링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보다 나은 구현 방법을 안내하고자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치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자바스크립트를 꺼도 모든 동작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게 되었다. 링스를 대상으로 한다면 이러한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원래의 표준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전제를 축소해서 링크, 버튼, 서식에만 국한시켜서 생각하기로 했던 것이다.

접근성 지침들을 보면 이것도 하지 말고 저것도 하지 말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너무나도 많다. '접근성을 해치지 않는 자바스크립트의 사용'이라는 글의 제목만 봐도 마치 자바스크립트에 원죄를 씌우고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것처럼 오해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오해는 플래시도 동일하게 겪었다. 플래시 플레이어와 브라우저간의 통신이 잘 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플래시를 사용하면 접근성이 나빠지는 것처럼 오해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플래시 개발자들도 접근성 이슈가 나올 때 마다 자신들이 공격 받는 것 같이 느끼기도 했다.

KWCAG에서 KWCAG2가 되면서 바뀐것은 사실상 별로 없다. 근간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다만 표현 방법을 달리하고 모호했던 것을 명확히 하려고 한 것 뿐이다. 그리고 이제는 신기술들이 접근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의심에서 벗어나 신기술을 이용해서 접근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최신의 신기술들은 이제 접근성이라는 것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접근성을 해치는 자바스크립트가 아니라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자바스크립트,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플래시 기법,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실버라이트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 각 콘텐츠 전문가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실정이다.

접근성 평가 툴을 돌려서 점수만 확보하고, 품질마크 평가만 통과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접근성을 제공하는 수단과 방법을 고민하는 자세로 이 견고성 원칙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Comments

  • chanchan 2011-05-28

    빡!!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동글마왕 2011-06-01

    너무 좋은글이 었던거 같습니다...접근성이라는것이 하지말라 하지말라 보다는 할려면 잘해야 한다는 뜻이 맞는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Post a comment

:

: 공개 되지 않습니다. Gravatar를 표시 합니다.

:

: HTML 태그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